| 네덜란드에서는 지난 2001년 3월 21일부터 4월 22일까지 한달여에 걸쳐 총 26건의 구제역 양성이 나왔다. 전파원인으로는 영국에서 수입된 양과 이와 접촉한 사람, 기구 등이 추정됐다. 네덜란드 방역당국은 당시 EU규정에 따라 발생농장 1km내 가축을 살처분했고, 72시간 동안 전국 가축에 대해 이동을 금지시켰다. 백신방역 신속 결정…반경 2㎞ 내 링백신 뚫리자 전국 확대 26만8천두 접종 이후 렌더링 처리…500억원 보상금 지급 최초 발생부터 세번째까지는 반경 1km내 감수성 동물을, 이후에는 2km로 확대해 살처분 조치했다. 하지만, 곧바로 구제역 백신접종 카드를 집어들었다. 살처분 능력이 부족했을 뿐 아니라 살처분 과정에서 시간이 지연돼 질병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반경 2km 이내 지역을 대상으로 링백신에 들어갔다. 당시 EU는 백신접종 가축을 사후살처분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그렇지만, 예방접종 외 지역에서 구제역이 추가발생했다. 이에 따라 네덜란드는 EU 허가를 다시 받아 백신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백신접종 가축은 2천763농가, 26만7천992두에 달했다. 이들 가축은 질병에 걸리지 않았지만, 결국 살처분해 렌더링처리됐다. 이를 두고, 축산농가들은 크게 반발하기도 했다. 네덜란드는 보상금 지급액으로 2천500만 파운드(한화로는 약 500억원)를 썼다. 2001년을 돌이켜보면, EU지역의 경우 영국, 아일랜드, 프랑스, 네덜란드 등에서 대규모 구제역이 발생했다. 영국, 아일랜드, 프랑스는 살처분 정책을 고수했고, 네덜란드는 백신접종 후 백신접종 가축까지 모두 살처분하는 정책을 선택했다. 네덜란드는 백신을 이용해서 구제역을 해결한 사례로서 평가받았다. 특히 백신 접종축 전두수를 살처분 및 렌더링해 백신보균(Carrier) 위험을 완전히 제거했다는 것이 높은 점수를 샀다. EU는 2003년, 우선 살처분하고, 질병확산이 우려될 경우, 백신이용이 가능하도록 ‘구제역에 대한 새로운 EU 지침’을 마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