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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로부터 HPAI 바이러스 유입

김영길 기자  2011.02.09 09: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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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야생조류서 H5N1 17건 분리…바이러스 분석결과 동일 그룹 확인
5개 시도서 총 40건 발생…차량·오염농장 방문 등 통해 전파


 
- 주이석 검역원 질병방역부장<왼쪽>과 김병한 역학조사과장이 HPAI 유입과 전파경로를 설명하고 있다.

HPAI 역학조사 중간발표
2010~2011년 국내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H5N1)는 철새에 의해 바이러스가 유입됐고, 이후 사료, 왕겨차량 등 인적·물적 이동을 타고, 전파된 것으로 추정됐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 7일, 2010~2011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유입요인과 전파경로 등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역원은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입원인으로 철새를 지목했다. 그 근거로는 지난해 11월 23일부터 올해 2월 6일까지 전남 해남, 전북 익산, 경기 평택, 울산 울주 등 7개 시도 지역의 야생조류(수거분변 5건 포함)에서 H5N1 17건이 분리된 것을 제시했다.
야생조류 분리 바이러스와 국내 발생농장 바이러스를 분석했더니, 동일한 그룹(HA 유전자군 2.3.3)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야생조류에서 분리된 바이러스는 2009년과 2010년 몽골의 큰고니, 2009년 중국 칭하이 뿔논병아리 바이러스 분리주와 매우 유사하다. 바이러스 유전자 상동성은 99.8%(10년 큰고니), 99.7%(09년 큰고니), 99.2%(09년 뿔논병아리)를 보였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철새가 농장인근으로 왔고, 사람 또는 차량이 철새분변 등을 통해 바이러스를 농장으로 옮겨왔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
이 외에도, 철새 분변에 오염된 음식물 급여, 감염된 철새와 직접접촉(방사사육의 경우) 등이 유입요인으로 꼽혔다.
한편, 전남 영암, 나주 등 다발지역 내 농장간 바이러스 전파는 오염농장을 출입한 사료, 왕겨차량이 매개체가 된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오염장소(계근사업소) 방문, 농장주의 오염농장 모임 등이 전파요인으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