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과 AI 확산을 막고 조기종식을 위해 축산현장에서 방역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협동조합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방역성금을 모아 자치단체에 전달하는 모습이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선축협들이 양축농가와 고통분담을 위해 임직원들의 급여를 모아 농가들에게 위로금을 전달하는 사례도 계속 나타나고 있다. 성금 전달소식을 모았다.
자발적 성금 모아 경기도에 1억57만원 전달
농협경기지역본부(본부장 정연호)는 지난달 31일 경기도에 임직원들이 모은 구제역 방역 성금 1억57만6천원을 전달했다. 이날 정연호 본부장은 서응원 경인축협운영협의회장(남양주축협장)과 홍은수 농협중앙회 이사(남양농협장)와 함께 경기도청을 방문해 김문수 지사에게 방역성금을 전달했다. 이번 성금은 경기지역 농축협과 농협경기지역본부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것으로 시군 구제역 방역상황실에 3억4천800만원을 전달한데 이어 추가로 전달된 것이다.
피해 조합원에 특별위로금 긴급 지원
가평축협(조합장 나종국)은 지난달 25일부터 살처분 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37명의 조합원에게 특별 위로금 3천700만원을 긴급 지원했다. 이번 위로금은 가평축협 임직원들이 복리후생비를 줄이고 경비를 절감해 마련했다.
나종국 조합장은 “구제역 피해를 입은 조합원들을 위로하기 위해 직원들이 복리후생비를 줄였다. 하루 빨리 구제역이 종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앞으로 다시는 가평에 구제역이 유입되지 않도록 가평군과 공조하여 철저한 방역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가평축협은 구제역 방제용 생석회와 소독약 3천500만원 상당의 물량을 우제류농가에 공급했고, 기존에 운영 중인 방역차량 외에도 효율적인 활동을 위해 4천만원을 들여 방역차량을 추가로 구입해 방역현장에 투입했다.
생석회 1만1천포 공급…성금 585만원도 전달
예산축협(조합장 윤경구)은 지난달 27일 임직원들이 구제역 조기종식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마련한 방역성금 585만원과 생석회 1천포(500만원 상당)를 예산군에 전달했다. 이날 윤경구 조합장과 조예식 상임이사, 이덕모 지도상무는 예산군청 구제역 상황실을 찾아 축협이 추진하고 있는 방역현황을 설명하고 차단방역과 조기종식에 대한 협조방안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고 방역성금을 최승우 군수에서 전달했다.예산축협은 지난해 12월 생석회 5천포를 읍·면사무소를 통해 공급한데 이어 추가로 예산을 들여 5천포의 생석회를 직접 현장에 보급하고 있다. 또한 매일 20명의 직원이 차단방역에 나서고 있으며 지난달 10일부터 예산군 전역에서 실시된 구제역 백신접종에는 직원 12명을 지원했다.
확산방지 다짐…1억원 모아 전남도에
농협전남지역본부(본부장 김용복)와 전남지역 농·축협 임직원들이 구제역과 AI 방역성금 1억원을 모아 전남도에 전달했다. 김용복 본부장과 나상옥 광주전남축협운영협의회장(목포무안신안축협장), 김병원 농협중앙회 이사(남평농협장) 등 전남지역 농축협 조합장 대표들은 지난달 28일 전남도청을 방문을 전남지역 농축협 임직원들이 구제역과 AI 확산방지, 축산물 안전성 확보, 축산농가 지원을 위해 마련한 가축방역성금 1억원을 박준영 지사에게 전달했다.
위기극복 성금 1억464만원 경남도에 전달
농협경남지역본부(본부장 전억수)는 지난달 31일 구제역 위기극복 성금 1억463만9천원을 경남도에 전달했다. 이날 전억수 본부장과 하태정 경남축협운영협의회장(통영축협장), 정연규 농협중앙회 이사(진주축협장) 등은 경남도청을 방문해 김두관 지사에게 방역성금을 전달했다.
경남농협은 맹추위 속에 구제역 방역작업을 하고 있는 자치단체의 공무원들과 관련 농업인들을 위로하고 구제역 방역활동을 돕기 위해 농협경남지역본부와 경남지역 농축협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전달된 성금은 경남 관내 각 지역별로 방역초소 근무자들을 위한 방한복, 방한장갑 등과 소독약 구입 등 구제역 방역을 위한 물품구입에 쓰여 질 예정이다. 경남농협은 지난해 구제역 발생 때부터 지금까지 약 6억5천만원 상당의 소독약, 생석회, 방역복 등과 방역활동비를 각 시군에 전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