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역당국, 이천 양성돈사 내 공기서 바이러스 채취 “있을 수 있지만 바람 타고 이동 쉽지 않아” 일축 공기에서 구제역 바이러스를 채취하기는 했지만, 공기를 통해 구제역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게 방역당국 진단이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달 31일 경기도 이천에 있는 구제역 양성으로 확인된 양돈장 2곳을 대상으로 돈사, 환풍기, 돈사입구, 돈사밖 10m, 50m, 100m 등에서 공기를 채취해 구제역 바이러스 존재여부를 확인했다. 검사결과, 모돈사 1곳에서 구제역 바이러스를 검출했다. 이를 두고, 주이석 검역원 질병방역부장은 “양성 돈사내 공기에는 구제역 바이러스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외 공기에서는 바이러스가 전혀 존재하지 않았던 만큼, 공기전파는 쉽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결과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전파되려면, 바람이 일정한 방향으로 살살 불어야 한다. 그리고 습도가 60%를 넘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겨울철 건조한 데다 환경적으로 언덕이나 산이 많아 바이러스의 이동이 어렵다. 바람도 세게 불어 바이러스 농도를 흩어버리게 한다”며 공기전파 가능성을 낮게 봤다. 하지만, 지난 6일 가축관리담당자들이 연금생활을 해 온 충남 천안의 국립축산과학원 산하 축산자원개발부에서까지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공기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것이라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