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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동약 판매액 사상 첫 5천억 돌파

전년보다 17.2% 늘어난 5천514억원

김영길 기자  2011.02.09 14: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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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백신·소독제 약진…누락품목 대폭 반영
업계 “올 시장 성장세 이어가기 힘들 듯”

지난해 국내 동물약품 판매액이 사상 처음으로 5천억원을 넘어섰다.
한국동물약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동물약품 판매액(수출제외)은 전년 4,703억4,098만원보다 17.2% 늘어난 5,514억4,215만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동물약품 판매액이 5천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수년간 소폭성장률 또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오가며 4천억원 초반대 시장규모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할 때 지난해 동물약품 시장은 폭발적인 신장세를 걸었다고 할 수 있다.
백신, 소독제 등 예방관련 제품이 각각 써코백신 관납, 구제역 특수에 힘입어 힘차게 앞으로 내달렸다.
여기에다 의료용구 등 기존 집계에서 종종 누락됐던 품목이 이번에는 대폭 반영된 것도 성장폭을 확대시켜 줬다.
백신 시장은 1,279억1,672만원을 기록, 전년 1,048억7,283만원을 22.0% 뛰어넘었다. 소독제는 491억1,872만원으로 전년 211억8,496만원을 무려 131.9% 앞질렀다. 의료용구 역시 109억6,351만원 규모를 형성하며 전년 37억6,745만원을 191.0% 제껴버렸다.
이밖에도 비타민, 아미노산, 구충제, 항생물질, 생식기약 등이 각각 9.1%, 6.6%, 17.5%, 4.5%, 14.1% 성장했다.
반면 살충제, 진단용키트, 광물질, 면역촉진약 등은 각각 0.7%, 45.2%, 4.3%, 37.6% 하락했다.
하지만, 올해 동물약품 시장은 지난해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할 전망이다. 구제역에 의한 사육두수 감소 영향이 크고, 오는 7월부터 적용되는 배합사료용 항생제 전면금지도 동물약품 시장의 축소를 불러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 동물약품 업계 관계자는 “올초 소독제를 제외하고는 동물약품 시장이 잔뜩 움츠려 있다. 업체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업계 전반으로 볼 때 지난해 성장폭보다 올해 하락폭이 더 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