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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뭉쳐 빈틈없이 차단…구제역·AI ‘뿌리뽑자’

포커스 / 축협조합장 출신 자치단체장 ‘방역 총력전’

홍석주·김춘우·윤양한 기자  2011.02.12 10: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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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홍석주·김춘우·윤양한 기자]
전국적으로 구제역·AI와 전쟁이 치열하게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방역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일선시군의 책임이 막중하다. 그만큼 자치단체장의 의지나 신념도 중요하다. 축산농가들의 심정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축협 조합장 출신 기초자치단체장들은 지금 구제역 전선에서 축산업 기반 사수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들의 활동을 모아보았다.

 

특별지시 내려 휴일까지 방역체제 구축
이석래 평창군수는 지난해 말 관내에서 구제역 양성판정이 나오자 더 이상의 확산 방지를 위해 방제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2월 25일 방역대책본부 가동을 시작한 평창군은 이날 ‘군수 특별 지시사항 제1호’를 내려 별도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휴일에도 구제역 방역근무체제를 구축했다. 이 군수는 매일 아침 재난대책회의를 열어 구제역 대책을 논의하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하고 있다. 이 군수는 방역 초소를 기존 18개소에서 22개소로 늘리고 매일 2회씩 예찰활동을 벌여 농가의 자체 소독 여부와 구제역 의심 증상을 확인하고 있다. 또 문화복지센터를 휴관하는 한편 5일 마다 열리는 전통시장도 구제역이 종식될 때까지 폐쇄하도록 각 시장별 노점상인들에게 협조를 구하고 있다. 구제역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주민들을 위해 보건의료원에 상담실도 설치했다.
이 군수는 “방제에 어려움이 많지만 신속한 대응으로 더 이상의 피해가 없도록 노력해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군민 모임자제…차단방역 혼신
장재영 장수군수는 군청에 구제역 상황실을 설치하고 임상 및 전화예찰반 12개반을 구성해 매일 우제류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임상 및 전화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32개반 131명으로 구성된 공동방제단을 주 1회에서 주 2회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으며 장수IC와 남장수IC, 육십령고개 등 3개소에 방역초소를 설치, 장수군에 유입되는 모든 차량에 대해 소독을 실시하고 소독약 2천860㎏, 생석회 9천580㎏를 축산농가에 긴급 공급하는 등 구제역 유입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 군수는 “구제역 피해 예방을 위해선 무엇보다도 차단방역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우리지역에서 구제역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초소운영과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수군은 농민단체 대표자 회의를 통해 농업인뿐 아니라 전 군민들이 각종 행사와 모임, 해외여행 등을 자제할 것을 결의하는 등 구제역 유입방지에 전 군민들이 나서고 있다.

농가와 방역종사자에 협조 서한문 보내
박병종 고흥군수는 관내 축산농가와 한우협회 회원, 대규모 가축 사육농가에 ‘구제역은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라는 취지의 서한문을 보내 협조를 당부했다.
박 군수는 서한문을 통해 군 경계 방역초소에 축산농가와 한우협회에서는 자발적으로 방역에 참여해 줄 것, 이웃 축산농가 방문 금지, 축사 청결유지, 대규모 외부인이 참가하는 행사는 물론 구제역 발생 지역 여행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구제역과 AI 차단을 위해 군 경계지역과 읍면 출입지역에 방역초소를 설치하고 24시간 운영 중이며, 예정된 행사를 연기하는 등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박 군수는 “예전에도 군민 모두가 함께 노력해 구제역을 막은 경험이 있다”며 “지금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구제역 방역에 대한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공직자와 축협 임직원, 한우협회 회원 등 군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구제역으로부터 청정 고흥을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역대책본부장 맡아 직접 진두지휘
안병호 함평군수는 타 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자진해서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장을 맡아 방역초소를 대폭 늘리고 24시간 가동으로 빈틈없는 차단방역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안 군수는 7개소였던 방역초소를 11개소로 늘린데 이어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인근 나주지역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자 방역초소를 13개까지 늘렸다. 특히 나주지역에서 발생한 AI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나주 경계지역에 4개의 초소를 설치해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상태다. 함평군에서는 각 방역초소별로 민간인 3명과 공무원 2명 등 총 5명이 주야로 근무를 하고 있으며 방역초소 근무자들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각 초소마다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전기 및 난방시설도 마련했으며 군비 2억원을 투입해 축산농가에 소독약품도 지원했다. 또한 군 소유 방역차량과 농·축협 광역살포기를 동원해 주요 도로와 각 마을을 순회하며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