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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백신이 바이러스 유발?

김영길 기자  2011.02.16 1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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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일각 의구심에 전문가들 “절대 불가능”
“접종 스트레스로 잠복증상 발현될 수도”

“멀쩡했던 돼지가 백신접종 다음날 구제역 임상증상이 나타났다.” 요즘 구제역 현장에서 흔히 들리는 말이다.
물론, 전혀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백신을 통해서는 결코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이번에 쓰이고 있는 구제역 백신은 바이러스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불활화(사독) 백신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된 가축의 경우, 백신을 접종하게 되면, 접종 스트레스에 의해 잠복해 있던 증상이 발현될 수 있다고는 한다. 특히 백신에 들어있는 오일 부형제는 상당한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제역에 걸려서 약해질 대로 약해진 면역력에, 아픈 주사를 놨으니, 잠복기를 버티지 못하고 구제역 증상이 나온다는 설명이다. 사람으로 보면, 과로했더니 감기 걸렸다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미 그 사람은 감기에 감염돼 있던 상태였다.
백신은 항체를 형성해 바이러스 감염을 막아내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항체가 형성됐다고 하더라도 바이러스 침투 양이 더 많으면, 질병에 감염될 수 밖에 없다. 백신접종에 맹신해서는 안된다. 철저한 차단방역으로 바이러스 유입을 원천봉쇄하는 방법이 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