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용 우선 공급 원칙따라 우유 확보 방안 마련 부심 일부업체 할인공급 특수거래처에 정상가 환원 시도도 우유업계가 내달부터 재개될 학교우유급식을 원활하게 공급키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최근 우유업계에 의하면 3월부터 재개될 학교급식우유는 200ml 기준 385만개라고 밝혔다. 유업체별로는 서울우유가 전체 학교우유급식의 66%를 차지하고 있으며 남양유업이 8%, 매일유업이 6%, 부산우유와 연세우유가 10%, 나머지 업체들이 1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유업계는 지난해 11월부터 몰아닥친 구제역에 의해 살 처분한 젖소가 3만6천두에 달해 우유공급에 상당한 차질을 빚는 등 곤욕을 치루고 있다. 특히 학교우유급식을 담당해온 업체들은 내달 재개될 학교급식우유에 관한한 우선 공급한다는 원칙이지만 우유확보에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최근 학교우유급식 관련 규정이 개정돼 흰우유 200㎖를 강화우유나 저지방우유 180㎖로 공급할 수 있게 됐으며 주 1회에 한해 설탕이나 인공색소를 첨가하지 않은 치즈나 발효유 등 유제품도 학교급식에 공급이 가능해 짐에 따라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이와 관련 집유물량이 27% 감소한 모 우유업체의 경우는 학교우유급식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종전에 원료용으로 우유를 할인하여 공급했던 특수거래처에 대하여 정상가격으로 환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가 거래처의 반발에 부딪혀 한발 물러서 원상태를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우유업체에서 원료용 대포장 단위로 판매하는 특수거래처는 커피전문점과 제과·제빵업체 등으로 전체 물량의 5%내외다. 이들 특수거래처는 우유업체와의 거래조건 등 계약관계에 따라 계약금액도 달라지며, 우유업체의 공급가격 정상화 요청에 대한 수긍여부는 특수거래처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것이 우유업체 관계자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한 관계자는 “특수거래처 입장에서는 종전에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을 받다가 정상 가격으로 해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하여 가격인상으로 보일 수 있으나 가격인상과는 다른 의미가 아니냐”고 반문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우유업체는 특수거래처 공급가격 정상화 조치를 통해 우유수급을 안정시켜 나가기로 했다가 하루 만에 거래처의 강한 반발로 실무부서의 납품가격 의사타진 과정에서 빚어진 오류라고 한발 물러서면서 기존가격 그대로 할인 공급하겠다는 답을 보냈다. 아무튼 원유부족 사태에 직면한 우유업계가 내달부터 재개될 학교우유급식을 포함한 우유수급을 안정적으로 도모키 위해서는 우량젖소수입과 수정란이식사업 등을 정책적으로 강력히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게 유업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