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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입식 희망 살처분 양돈농 늘었다

이일호 기자  2011.02.21 10: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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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양돈협 설문조사 결과 93% 농가 ‘재입식 하겠다’ 답해
시간지나며 ‘포기’서 입장선회…15%가 “수입 F1 입식”


구제역이 다소 진정국면을 보이면서 양돈포기 의사를 접고 ‘재입식’으로 돌아서는 살처분 양돈농가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살처분 농가들 가운데 최소 15% 이상은 후보돈 부족사태에 대비, 수입 F1 입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양돈협회가 전국의 1천818개 살처분 농가(부분살처분 포함)를 대상으로 실시한 재입식 의향 및 후보돈 수요조사 결과 응답농가의 93%가 재입식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달초 농협과 CJ제일제당 사료사업부문이 각각 실시한 조사에서 살처분 양돈농가의 20%가 ‘재입식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결과와는 다소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에대해 재입식 일정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살처분 충격에 빠져있던 농가들이 현실감을 되찾아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조사에서 재입식의사를 밝히지 않은 농가들도 재입식 시기가 임박하면 당초 계획에서 선회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경기도와 충남 등 살처분 농가수가 많으면서도 도시화가 급격히 이뤄지고 있는 지역 살처분농가들의 재입식 희망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나 지역별로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재입식 의사를 밝힌 농가중 55%가 시설 개보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혀 이번 구제역을 사육환경 개선의 계기로 활용하려는 의욕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69.2%, 즉 10명 가운데 7명은 국내 종돈장에서 후보돈(F1)을 구입, 재입식을 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육돈(F2)을 구입 또는 자체선발하거나 수입 F1을 입식하겠다는 농가들은 각각 15% 수준이었다. 그러나 응답자 중에는 자체선발이 가능한 부분살처분 농가들이 포함돼 있는 만큼 전면살처분 농가들의 경우 수입 F1 입식 검토 농가의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