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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몸의 주재자’ 치심지학을 밝히다

조훈영 진우약품 회장, ‘경학과 치심지학’ 저술

김영길 기자  2011.02.28 09: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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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진우약품주식회사 조훈영(趙壎泳) 회장이 ‘심재(心齋) 조언유(趙彦儒)의 경학(經學)과 치심지학(治心之學)’<사진>이란 학술서를 저술,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에 저술한 이 학술서는 조 회장 자신의 박사 학위 논문을 약간 손질하고 한 건의 부록을 첨부한 것이다.
이 학술서는 책 제목이 말해주듯 유학에 문외한인 일반인들이 얼른 이해하기 어려운 책이다. 그러나 어렵다는 선입관을 버리고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어려운 중에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책이다.
제목에 나오는 심재는 저자의 5대조로 조씨 가문의 비조(鼻祖) 정암 조광조의 학풍을 이어 받은 유학자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심재는 정암 이후 가학(家學)의 전통과 퇴계 이황 이래 영남 유학의 전통을 두루 수용했다고 밝히면서 심재의 학문은 경학과 심학을 두 축으로 삼아 정립했다고 논하고 있다.
심재에 의하면 경학은 ‘꼭 알맞고 좋은 도리를 깨달음’으로 귀결되고, 심학은 ‘마음을 바룸’으로 귀결된다는 것이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경학과 심학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경학을 통해 마음을 바르게 하고 이를 현실에 알맞게 활용해야함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학문의 근본은 마음이고 마음은 몸의 주재자임을 강조하는 치심지학(治心之學)이야말로 학문의 본령이라는 것이다. 당시 유행했던 훈고학(訓고學) 사장학(詞章學)을 마음에 얻는 것이 없는 구이지학(口耳之學)이라고 비판한 것도 바로 그런 인식에 의한 것이란 설명이다. 이렇듯 이 학술서는 오늘날의 우리도 마음을 바르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임을 일깨워 준다. 아울러 마음을 바르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 지, 그 방향도 제시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