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정리=신정훈·이동일 기자 2011.02.28 14:18:26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대표이사 남성우)와 본지는 지난달 22일 ‘지속가능한 한우산업 발전방안 모색"을 주제로 전문가 좌담회를 개최했다. 농협축산지원부가 진행하는 포스트 구제역 축종별 전문가 좌담회의 첫 번째 순서로 열린 것이다. 이날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실제로 매몰두수에서 한우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점을 위기라고 분석하고 소비자에게 올바른 정보전달을 강조했다. 산지 가격과 소비지 가격이 연동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으며, 협동조합도 재입식 등 생산 지원서 판매까지 전방위적으로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좌담회 주요내용을 지상중계한다. 중앙통제적 방역시스템 구축…“내농장 내가 지킨다” 자율의지가 중요 정확한 정보 전달로 소비자 오해 불식…친환경 사육 기반 신뢰 높여야 일선축협 체계적 출하관리 담당…산지·소비지 가격 연동시스템 필요 군납 등 수요 확대·도매시장 기능 재정립…생산비 절감 해법도 시급 ▲좌장 노경상 원장(한국축산경제연구원)=오늘 좌담회는 한우산업 전반에 걸친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현장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나오길 기대한다. 정부는 백신 청정국으로 가겠다는 선언을 했다. 한우산업이 어떻게 적응하고 지속적인 기반을 갖고 갈 것인지 고민해보자. ▲강태영 대표(태영농장)=한우 사육농가 입장에서 보면 바이러스 전파 경로가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차량 외부소독 만으로 충분한지 의구심이 든다. 여러 가지 설만 난무하는 가운데 어떻게 방역을 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것이 현장의 고충이다. 앞으로 전문인력 확보 및 육성과 조직 구성을 통해 상시 방역체계 유지를 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 ▲이정우 회장(한우사업조합장협의회·해남축협장)=기초자치단체별로 시설의 격차가 있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방역에 적극 나서야 한다. 지금은 시군 경계지역에서 차량만 소독하고 있어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다. 차량 내부 소독도 필요하다. 최근 정치권에서 실망스러운 내용을 접하게 된다. 축산업계의 강력한 대응과 대처가 필요하다. 백신접종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구심도 불식시켜야 한다. 소 값 폭락 조짐에 대한 대응방안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 ▲장기선 사무국장(전국한우협회)=전부 잘했다 또는 전부 못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방역체계 개선은 필요하다. 지금은 방역에 대한 책임론 보다 개선론을 논할 때이다. 자치단체간 방역에도 차이가 느껴진다. 자치단체가 모든 권한을 갖고 중앙정부와 연결고리가 없다. 또 모든 책임을 농가와 연관산업으로 몰고 가는 것 같다. 모든 부분이 개선됐을 때 방역체계가 완성될 것이다. ▲황엽 사무국장(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농가들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농협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 고맙게 생각한다. 방역도 일선축협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책임을 농가 쪽으로 화살을 돌리는 일은 없어야겠다. 이번을 계기로 전문가 조직을 구성해 향후 발전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유한상 교수(서울대학교)=구제역은 너무 다양한 전파요인을 갖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일본의 경우 시민강좌를 통해 인체 질병은 물론 가축질병에 대해서도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이다. 이 때문인지 일본에서는 구제역이 비교적 조용하게 넘어갔다. 우리나라처럼 방역을 시군에서 주도하다보면 구멍이 생길 수밖에 없다. 중앙정부에서 컨트롤하는 것이 맞다. 행동은 자치단체에서 해도 중앙정부가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돼야 한다. ▲강광파 상임이사(소비자시민모임)=구제역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소비자들이 적다. 정확한 정보전달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 구제역은 첫 발생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번처럼 전국적으로 확산됐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냉정한 반성이 필요하다. 통계상 소의 경우 전체 사육마리 수 중 5% 정도가 살처분됐지만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모두 구제역에 걸려 살처분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것도 문제다. 모든 문제들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박홍식 사무관(농림수산식품부 축산경영과)=잘못된 부분에 대한 비난은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오해로 인한 비난도 많다. 정부는 지금 냉철하게 부족했던 것이 무엇인지 모든 부분에 대해 정밀하게 점검하고 있다. 미진했던 부분에 대한 개선을 위해 전문가로 팀도 만들었다. 농식품부는 3월 결과를 도출해 4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의 오해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살처분과 백신은 가축 간 전염을 막기 위해 조치로 구제역이 인체에 해가 없다는 사실을 소비자에게 명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 ▲김용철 전무(농협사료)=구제역 때문에 전후방 산업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그중에서도 사료산업의 타격이 크다. 일부에서 구제역 전파원인 중 하나로 사료운송차량을 지적하는데 사실 사료공장과 차량에 대한 소독은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사료 생산, 수송차량 방역은 정부의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적용하고 있다. 앞으로 과제는 축산물 생산과 유통을 권역별로 해결해야 한다. 계통사료를 포함한 협동조합 사료공장은 권역별 생산 공급이 가능하다. 방역체계상 가장 어렵고 가장 힘든 것이 농장 방역이다. 농가 당 한우사육 평균은 17두다. 농가 연령도 60세 이상이 많다. 때문에 소독방법 등을 교육하는 것도 쉽지 않다. 농가 교육만으로는 효율적인 방역체계를 갖추기에 부족하다. ▲정규성 소장(축산유통연구소)=백신 청정국으로 간다고 하는데 소비자들이 이를 어떻게 알고 받아들일지 고민해야 한다. 가축질병은 곧 소비부진으로 이어지던 시대가 있었다. 최근 소비자들의 수준은 많이 향상됐다. 너무 전문적인 내용을 알리기보다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홍보가 필요하다. ▲이정우 회장=일선에서 한우농가의 경우 구제역 발생 전에는 이장단이나 농업경영인회 등을 동원해 면단위 방역을 하고 있었다. 이제는 내농장은 스스로 방역한다는 의식개선이 필요하다. 농가에 필요한 장비를 지원해 스스로 방역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차단 시스템을 갖춰야 하고 이동과 접촉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권영웅 부장(농협중앙회 축산지원부)=구제역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잘못 알려진 루머가 많다. 생산자 입장에서는 사육규모에 따라 방역에 차이가 있다. 방역의 기본은 차단이다. 개방형 우사형태로 노출된 상태에서 어떻게 차단을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구제역 방역에 투입된 일선 농·축협 인력은 연인원 5만명이다. 자율방역조직을 구축해 지역방역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또 제대로 된 정보가 정확히 전달되는 정보공유가 필요하다. 잔존물 처리도 충분히 깨끗하게 정리된 후 재입식이 돼야 한다. 구제역으로부터 농장을 지켜낸 농가들의 사례도 조사해 정보를 공유하자. ▲장기선 국장=구제역 차단방역은 축종별로 다르다. 한우농가는 신속한 신고가 중요하다. 농가에서 질병을 잘 막아야 하겠지만 농장주 개개인이 모두 할 수는 없다. 시스템으로 움직여야 한다. 개별농장의 차단은 한우에 있어 의미없다. ▲황엽 국장=잘 나가던 한우산업이 때 아닌 구제역에 타격을 입었다. 사실 공급과잉이 우려됐던 시점이었다. 구제역으로 인한 소비급감 상황에서 정부가 어떤 역할을 해 줄 것인지 농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한상 교수=생산이 잘되려면 같은 일이 또 일어나선 안 된다. 국경검역에 대한 문제도 짚어봐야 한다. 많은 관광객들이 국내에 들어온다. 주변국의 질병발생 정보에 대해서도 충분한 공유가 필요하고 경계를 강화해야 한다. 구제역 이외에도 다양한 질병이 유입될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장기선 국장=피해보상에 대해 정부는 책임소재를 가려 차등지급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 같다. 현재 80% 수준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 같다. 피해농가들에게 책임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확산되어선 곤란하다. 신고를 늦췄거나 확산에 원인이 된 경우에는 책임을 묻되 순수한 피해농가가 제2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입식자금 지원도 반드시 필요하다. 수매가 안되고 있다. 20만두 중 1만두만 수매했다. 사실 이동제한 농가가 살처분 농가보다 어렵다. 정부 정책에 따르다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리가 안 나오도록 해야 한다. 농가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수매가 진행돼야 한다. ▲박홍식 사무관=피해보상은 합리적인 보상이 원칙이다. 사실 과밀사육, 명령불이행 등 여러 요인들이 있다.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 보상금과 수매가 유기적으로 작용하고 합리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 또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이익이라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 농가의 피해가 발생 않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법제화해야 한다. 국민들이 살처분 보상금에 대해 오해하고 축산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큰 틀에서 합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방안을 농식품부 축산 선진화 태스크포스에서 논의하고 있다. ▲강태영 대표=살처분 보상금에 대한 오해는 농가입장에서 보면 홍보부족 때문이다. 80%가 원가다. 30개월 동안 공들여 잘 키워야 20%의 수익을 만든다. 실제로 마리당 700만원은 받아야 된다. 홍보가 안 되면 계속 오해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이번 구제역으로 우리나라 한우농가 반 이상이 망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김용철 전무=한우가격은 구제역 발생 전보다 20% 정도 하락했다. 구제역 발생, 백신, 생매장, 침출수 등이 소비자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줬다. 수입축산물이 더욱 증가할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국제곡물가격 급등으로 축산물 생산비용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전하고 품질 좋은 한우고기를 생산하고, 소비자에게 친환경축산에 대해 각인시켜야 한다. 오는 7월부터 배합사료에는 항생제 사용이 금지된다. 무항생제 사료를 급여해 생산한 축산물이라는 점을 적극 홍보해야 한다. 나아가 복지축산, 유기축산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농협은 안성에 유기사료공장을 만들어 수입축산물과 차별화 전략을 찾을 계획이다. ▲권영웅 부장=현재 매몰농가는 받을 금액이 정해져 있다고 봐야 한다. 문제는 이동제한 묶여 그동안 출하 못했던 농가들이다. 단순한 시장논리보다 정부가 대책을 강구해 민심이 이반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농협 자체 조사결과 매몰농가 중 89%는 재입식을 하겠다고 한다. 11%는 축산을 포기하려고 하는데 가격하락, FTA, 사료값 상승 등을 이겨낼 수 없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주를 이뤘다. 농협과 한우협회, 농식품부, 농진청 등이 공동으로 종합지원단을 만들어 포괄적인 지원과 컨설팅을 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황엽 국장=한우 11만두 살처분이면 3~4% 정도 매몰된 것이다. 그중에 출하시기에 도달한 소는 더 적을 것이다. 생산과 수급은 한 몸이다. 구제역으로 한우가 어떻게 됐는지 구체적인 분석이 우선이다. 소비자들의 기피현상은 있겠지만 결국 한우의 차별화는 맛으로 결정된다. 구제역, 백신 등으로 맛이 변하지는 않는다. 다만 찝찝할 뿐이다. 옥에 티가 묻은 정도다. 옥에 묻은 티를 어떻게 제거할 것인지 지도자들이 고민해야 한다. 지금 당장 공급과잉이 되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한우홍보 책임자로서 고민이다. 구제역 종식이 우선이다. 침출수 문제가 계속 나오면 홍보해도 효과가 없다. 그런 한편 메가톤급 소비홍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산지가격은 내려도 소비지 가격에는 반영이 안되는 것도 문제다. 한우고기를 취급하는 모든 유통업체와 음식점들이 상생을 위한 고통분담 정신을 갖고 적어도 10~20% 정도는 소비자 가격을 내리는 특단의 조치를 해야 한다. ▲정규성 소장=소값이 떨어진 것은 여러 가지 분석이 있을 수 있다. 유통 종사자들은 구제역보다 공급물량이 많다는 점을 가격 하락 원인으로 꼽는다. 1월 도축두수가 지난해 1월보다 18% 늘었다. 수입육 역시 1월 물량이 전년 동기 보다 16% 정도 늘었다. 외식업계에서는 물가 폭등 부담감과 강추위로 손님들이 줄었다고 한다. 소의 경우 다음 주면 이동제한이 다 풀릴 것 같은데 묶여 있던 소가 어떤 형태로 시장에 몰릴 것인지 상당히 염려스럽다. 이동제한에 묶여 있던 한우를 소화시킬 수 있는 캠페인 등이 강구돼야 한다. 농가들이 한우산업은 이제 끝이라는 절망에 빠지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 ▲강광파 이사=소비자 가격이 비싸다. 산지가격은 떨어져도 소비지 가격은 안 떨어졌다. 이번 참에 적정가격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제역에 따른 안전성 문제는 소비자에게 분명히 알려야 한다.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어떻게 없애줄 것인지, 매몰지 환경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대책을 만들고 제대로 알려야 한다. 구제역과 한우를 별개로 생각할 수 있도록 홍보를 제대로 해야 한다. ▲장기선 국장=지난해 한우 생산비는 600kg 기준으로 430만원, 지육 1kg 기준 1만2천600원이다. 여기에 자가 노임 37만원을 계산하면 농가 최저보상 기준은 1kg 당 1만3천원 이상이 돼야 한다. 그러나 이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수매요구가 높아지고 한우의 경우 2천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이다. 사전에 대응하면 예산 절감이 가능하다. ▲박홍식 사무관=가격이 낮으면 한우소비를 늘릴 수 있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생각이다. 인위적으로 가격을 낮출 수는 없지만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는 품질과 가격에 공급하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출하월령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했었다. 국내산 쇠고기의 시장점유율은 50%에서 43%로 감소했다. 기본 전제조건은 소비자의 요구를 어떻게 맞출 것이냐 이다. 구조적인 부분을 바꿔야 한다. 유통개선, 비용절감 등이 필요하다. ▲강광파 이사=같은 한우라도 세분화된 판매 전략이 필요하다. 소비자들은 축산농가가 보상금으로 큰 부자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 보상금에 대해서도 투명한 산정기준을 공개해야 한다. ▲권영웅 부장=보상금은 절대 더 주는 것이 아니다. 소비자들의 오해다. 한우농가들이 살처분 전 경영상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년이 걸린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출하물량 증가로 가격하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생산과 유통이 하나되는 상생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농협은 소비홍보촉진에 10억원 정도의 예산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 자조금과 협력해 단기적인 소비홍보방안을 바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계통매장에서 신속하게 산지가격을 판매가격에 연동시키도록 지도하고 있다. 영국이나 대만처럼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다큐멘터리 제작도 소비홍보에 효과적일 것이다. ▲김용철 전무=구제역으로 사료가격 문제가 수면 아래에 있다. 사료가격 인상 요인이 폭발적이다. 지난해 8월 220불하던 옥수수가 지금 300불, 5월 도착분은 350불로 예상된다. 조농비율 조정이나 출하월령 단축 등으로 생산비를 절감해야 한다. 구제역 발생으로 사료회사들은 면역강화, 항병력 강화사료를 신제품 컨셉으로 삼고 있다는 점도 참고하자. ▲정규성 소장=요즘 외식업계가 울상이다. 가축질병 영향도 있지만 물가폭등, 경기부진 영향이 가장 크다. 수도권 정육점형 식당들이 지향하는 것은 중간 소비층 공략이다. 그러나 고급육 출현율인 60% 넘어 70% 가다보니 주고객층 가격대를 못 맞추고 있다. 중간등급을 구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전체 소비물량에서 차지하는 등급 간 비중도 살펴봐야 한다. 가격하락폭도 고급육에서 더욱 크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된다. 과거처럼 유통업체 경쟁으로 일어나는 일시적 할인행사는 지양될 것이다. 정상적인 가격에서 인하 경쟁을 할 것이다. 소비홍보는 구제역이 연상되지 않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 묘안을 같이 검토해 보자. 국민정서와 맞물리는 홍보가 필요하다. 요즘 유통업계 최대 이슈는 서울축산물공판장 이전이다. 우리나라 도매시장 기능이 한우에 미치는 영향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음성축산물공판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한우산업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음성공판장에 대한 활성화 지원이 필요하다. 또 서울 가락시장에 부분육을 상장해 유통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강태영 대표=정부는 툭하면 농축산물을 물가상승의 주범으로 지목하고 수입육을 푼다. 농민심정을 헤아려야 한다. ▲장기선 국장=단기과제는 가격문제 같다. 급박한 것이 군납, 학교급식 등 유통 문제일 것이다. 농협이 안심한우 등 사업을 통해 가격 안정 측면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많다. 일선축협을 통해 홍수출하를 방지하면서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만들길 기대한다. ▲황엽 국장=이럴 때 농협이 노력하는 모습을 농가에게 보여주면 큰 지지를 받을 것이다. 농협중앙회나 조합에서 갖고 있는 유통망을 총 가동해 올해는 적자를 보겠다는 자세로 한우판매에 매진하는 방안도 고민해주길 바란다. ▲권영웅 부장=지금은 평시가 아닌 전시다. 출하조절하자는 문서를 전체 조합에 보냈다. 사전에 공판장과 조율해 출하하면 출하물량이 분산되고 가격도 지지 받을 것이다. 소비확대를 위한 군납, 학교급식 등은 전사적인 범위에서 검토하고 추진토록 하겠다. 또 계통매장에서는 더 낮은 가격에 소비자에 판매해 소비 붐을 일으키도록 노력하겠다. 구제역 이후 우리 축산이 어떻게 가야 할지 농협은 많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 정부의 선진화TF에도 적극 참여해 한국 축산이 정상적 궤도를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유한상 교수=구제역에 대한 안티 감정을 푸는 것이 과제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질병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을 홍보, 교육을 통해 소비자에게 해가 되지 않는다는 인식을 확산시켜야 한다. 오늘 좌담회 내용 중에서 정부에 건의할 것은 건의하고 자체사업에 반영할 것을 바로 반영할 계획이다. 위기극복에 농협축산경제가 최선을 다하겠다. ▲박홍식 사무관=보상과 한우 적정 가격도 선진화TF 과제에 들어가 있다. 빠진 과제는 추가해 주면 얼마든지 논의 가능하다. 소비촉진은 지금 급하다. 가격 안정화 조치 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 ▲좌장=협동조합 역할이 중요한 시기다. 뭔가 결집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구체적인 액션과 프로그램, 예산, 제도가 같이 가야 효과가 나타난다. 오늘 좌담회는 절망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는 첫 걸움이 될 것이다. 다급한 것은 축산에 대한 부정적인 국민들의 인식을 불식시키는 것이다. 부정적인 인식을 바꿔주고 소비활성화 기반을 만들자. 이번 기회를 새로운 한우산업으로 탈바꿈하는 계기로 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