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업계는 요즘 FMD 이후에 모든 관심이 쏠려있다. FMD의 발생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는데다 살처분 보상도 이뤄지지 않은 실정이지만 한국양돈산업의 ‘백년대계’를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이전의 생산기반을 회복, 국산돼지고기 시장을 재정비 해야하는 상황. 그렇다면 날로 확산되고 있는 축산업에 대한 국민적 거부감까지 해소하면서 한국 양돈산업이 재도약 하기 위한 대책은 무엇일까. 대한양돈협회 이병모 회장은 최근 축정포럼에 참석, ‘FMD 이후 양돈산업 재건 대책’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 내용을 소개한다.
#돼지사육두수 35% 줄어
이번 FMD로 인해 살처분된 돼지두수는 350만두에 이른다. 2009년 990만두 사육두수 대비 35%가 감소한 것으로, FMD 이후 양돈업 1조9천350억원을 비롯해 사료산업 연간 1조3천300억원, 도축육가공 산업은 약 5천억원의 매출감소가 각각 예상된다. 동물약품 업계와 축산기자재 업체도 각각 연간 1천억원씩 매출이 감소될 전망이다. 따라서 직접적 양돈산업 매출감소는 3조9천65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유통과 외식산업 등 양돈업과 관련한 전·후방 연관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평균 3배로 봤을 때, 실제 양돈 관련 산업의 직간접적 피해액은 약 ‘6조원’으로 추정된다.
#살처분 농가 중 93% 재입식 희망
양돈협회에서는 FMD 이후 산업 재건을 위해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양돈산업 재건위원회’를 발족, 살처분 농가 대상 ‘양돈산업 재건을 위한 양돈농가 수요조사’를 실시했다.(표 2. 참조)
전체 응답농가 중 93%가 재입식을 희망하였으며, 그 중 55%가 시설개보수를 희망하고 있다. 현재 노후화된 시설에서의 재입식은 ‘FMD 재발’ 및 ‘생산성 저하’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또한, 재입식 시기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3~4월이 가장 많았으나, 보상금 시기와 보상금액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어 아직 재건 계획을 수립 못했다는 답변도 많았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