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우려’ 주변 반응…매출로 성과 보여줘 남양유업이 출시하는 커피믹스 신제품 ‘프렌치 카페’가 국내 4대 대형 유통업체에 모두 입점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를 전면에 나서 추진한 남양유업 성장경 전무는 “국내 커피믹스 시장에 5년전 대상과 수년전 롯데가 뛰어들었으나 30년의 역사를 지닌 동서식품과 네슬레 등 2개사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동서와 네슬레는 그동안 품질개발과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개선하지 않아서 소비자로부터 불만이 컸다”고 지적했다. 이에 성장경 전무는 “소비자가 커피믹스를 꺼리는 이유를 설문조사를 통해 살펴본 결과, 성인병에 걸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따라서 그 성분을 살펴보았더니 프림속 화학적 합성품인 카제인나트륨이 들어있어 우리는 지난 40년 동안 축적한 기술을 토대로 진짜 무지방 우유를 원료로 한 노이즈마케팅을 쓴 것이 적중했다”고 강조했다. 또 강동원·김태희 등 톱모델을 쓴 것도 시기가 적절했다고 성 전무는 전했다. 국내 커피믹스시장 70%를 점유하는 4개사 매장에 신제품을 넣을 경우 상품의 품질과 가격 등 갖가지 심사 항목을 통과해야 할 정도로 까다롭다. 그런데 남양유업은 농협(2천25개)과 이마트(137개), 홈플러스(123개), 롯데마트(90개) 등 대형마트 4개사 2천375개 매장에 입점한 것이다. 성장경 전무는 “처음에는 수익을 내기 어려울 만큼 무리한 시도가 아니냐고 일부에서 우려했으나 우리는 확신이 있어 밀고 나갔으며, 최근 매출비율은 점점 높아져 주부사원 1천100명을 고용하는 창출효과까지 얻었다”고 덧붙였다. 남양과 동서를 1:1비율로 최근 1주일 동안의 매출누계실적을 살펴보면 일반 커피믹스는 20T와 180T의 경우 각각 10.1%:89.9%와 28%:72%로 동서가 앞서지만 고급 커피믹스는 20T와 180T의 경우 각각 49.2%:50.8%와 62.3%:37.7%로 남양이 우위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 전무는 70년대 임신육아교실을 개설하여 아기를 둔 어머니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도록 하는데 견인역할을 했다. 남양유업의 한우물 경영과 환경친화적사업, 낙농선진화 구현을 위해 그 한가운데 섰던 그가 이번에는 커피믹스 대형마트 2천375개 입점으로 국내 마케팅업계에 일대 변혁을 도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