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알 본사 관계자, 돼지 ‘개체반응 특이성’…소 보다 낮아 질병·스트레스도 원인…국내 분리주 백신 제조 8개월 소요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FMD 백신의 방어율이 돼지의 경우 30%까지 떨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메리알 본사 관계자들은 지난 15일 개최된 메리알코리아(주)의 ‘FMD 워크샵’에서 이같이 밝혔다. 세계적 다국적 기업인 메리알사는 인터베트사와 함께 우리나라에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 FMD 관련기술과 백신품질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이들은 경기도 분당 수의과학회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백신접종시 돼지는 개체반응의 특이성으로 인해 FMD 방어능력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질병 등 아무런 이상이 없는 개체라도 백신접종시 10~15% 정도 면역반응이 없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써코바이러스와 PRRS 등 질병이나, 환경에 의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일선 농장 돼지의 경우 백신접종시 최대 20~30%까지 방어율이 떨어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들은 또 양돈업계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백신선택에 대한 논란과 관련, 필리핀 등의 사례를 들며 국내 분리주 백신으로 더욱 효과적인 방어를 기대할수 있다는 주장에 일단 공감했다. 그러면서 메리알사에서는 국내 분리주에 의한 백신을 제조할 경우 8개월 정도면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변이나 새로운 바이러스 유입에 의한 추가 피해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것으로 분석, FMD 바이러스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되 국내 유행 바이러스는 물론 다른 형태의 바이러스에도 작용할 수 있는 백신제조가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다만 필리핀과는 달리 한국은 조기 백신 접종으로 FMD 바이러스를 억제하고 있는 만큼 현재 사용중인 백신을 지속적으로 접종한다면 1~2년이내 근절도 가능하다며 굳이 국내 분리주 백신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NSP 항체 양성축에 대해서는 전국 백신접종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살처분이나 개체별 감염여부 파악은 의미가 없으며 돈군단위로 검사를 실시, 평균치보다 NSP 항체 양성률이 높을 경우 도태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이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와함께 아시아 지역의 FMD 발생사례를 분석한 결과 50~100m 간격으로 밀집된 양돈장에서 공기에 의한 전파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 눈길을 끌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