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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적정가격으로 양돈업계 상생방안 모색”

양돈협-종돈업계, ‘종돈 적정가격 거래 캠페인’

이일호 기자  2011.03.26 09: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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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양돈업계가 살처분 농가들의 재입식이 본격화되면서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는 후보모돈(F1) 등 종돈의 적정가격 거래를 추진키로 해 그 실현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한양돈협회(회장 이병모)와 종돈업계는 지난 24일 서울 서초동 제2축산회관에서 ‘종돈 적정가격 거래 캠페인’을 위한 협의회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 관계자가 자리를 함께 한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F1 확보경쟁이 가열, 일부에서는 두당 100만원대에 계약이 이뤄지는 등 극심한 시장혼란이 나타나며 양돈농가는 물론 정상적인 가격에 분양하고 있는 종돈장들까지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비육돈가격에 연동해 가격이 결정돼온 F1의 경우 FMD 이전과 마찬가지로 비육돈가격에 20~25만원을 더한 수준에서 거래가 되도록 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다만 PRRS 음성돈의 경우 이 가격에서 일정액을 더한 가격에 거래키로 했다.
살처분농장에 F1을 우선 공급될 수 있도록 하되 비발생농장 및 부분살처분 농장의 경우 자체 선발을 통해 물량을 충당토록 하는 등 F1 에 대한 신규수요 조절도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비육돈선발 모돈(F2) 입식을 최대한 자제하되 불가피할 경우 비육돈가격에서 10만원을 넘지 않는 수준에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도 마련했다.
이병모 양돈협회장은 이와 관련 “F1의 공급확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러한 노력들의 실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수입관세에 대한 영세율 적용과 민간 검역시행장 지정 등을 통해 최소한의 필요량 만큼은 F1 수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적정가격 거래 노력이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지는 불투명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심지어 이날 회의 참석자들 사이에서도 “선언적 의미가 크다”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종돈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급이 부족하다고 해서 기존거래처에 대해 가격을 더 올려받을수는 없다”며 “다만 F1 공급량 자체가 부족한 상황에서 지속적인 구매처가 없거나, 있더라도 해당종돈장을 통해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양돈농가들의 웃돈 구매까지 막을 방법은 없지 않느냐”며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