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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시장 출하확대 운동 약발?

예상보다 한달여 앞당겨진 6천원대 돈가

이일호 기자  2011.07.20 09: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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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장마기간 소비감소 영향도…휴가철 강세로 돌아설듯

양돈업계 자구적인 가격안정대책이 약발을 받은 것일까.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돼지가격이 6천원대로 내려앉으며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전국 13개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 평균가격(박피기준)은 지난 8일 6천780원으로 전일보다 620원이 폭락했다. 이후 반등세를 보이며 12일에 7천원대에 진입하기도 했지만 하루만에 다시 6천886원으로 떨어진 뒤 지난 20일까지 6천500~6천800원에서 오르내리고 있는 양상이다.
내달 중순경부터 6천원대의 돼지가격이 유지될 것이라는 당초 전망 보다 한달여 가까이 앞당겨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수입육 폭탄’과 함께 오랜 장맛비가 돼지고기 소비에 악영향을 미친데다 복 시즌을 맞아 삼계탕 등으로 수요가 집중된 반면 육가공업계의 작업량 감축에 따라 도매시장 출하물량이 다소 늘어난 것을 가격하락의 배경으로 꼽고 있다.
양돈업계가 전개하고 있는 가격안정을 위한 자구노력이 어느정도 실효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하루 평균 600~700두 수준이었던 전국 도매시장 출하물량이 대군 양돈농가의 모임인 양돈경영인회에 이어 양돈협회의 도매시장 출하운동이 본격화 되기 시작한 지난 7~8일 1천두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돼 그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도드람양돈조합의 한관계자는 “양돈농가들 사이에 도매시장 출하확대에 관심이 확대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가급적 동참하려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며 “그 여파가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돼지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돼지가격은 조만간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FMD로 인한 살처분의 영향으로 돼지 사육두수 자체가 적은 상황에 장마의 마감과 함께 무더위와 휴가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내주중 7천원대를 회복한뒤 큰 폭의 하락없이 휴가 특수가 마감되는 내달 10일경까지는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