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육류·수입돈육 시장잠식…25일 6천원대 붕괴 2주일새 1천원 이상폭락…휴가철 강세 전환 가능성 돼지가격이 곤두박질 치며 지육kg당 6천원대가 붕괴됐다. 전국 13개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 평균가격(박피기준)은 지난 25일 지육kg당 5천836원으로 하락하며 5천원대로 내려앉은데 이어 26일에는 5천831원까지 떨어졌다. 6천886원에 가격이 형성되며 7천원대가 붕괴된 지난 12일 이후에도 연일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2주새 무려 1천원 이상 폭락한 것이다. 휴가시즌이 시작되면서 7천원대 회복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과는 정반대 양상이 전개되며 양돈업계에서는 돼지가격 연착륙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돼지가격이 6천500원을 훨씬 밑돌며 대한양돈협회를 비롯한 양돈업계의 도매시장 출하물량 확대 운동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국내산 돼지고기 소비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한채 재고정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육가공업계의 작업량 감축 추세에 큰 변화 없이 도매시장 출하물량이 늘어난게 예상을 벗어난 돼지가격 하락의 주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높은 돼지고기 가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의 대체육류 구입 추세가 확산되고 있는데다 식당은 물론 가정에서도 수입돼지고기 소비가 늘어나는 등 국내산 시장 이탈이 가속화 되고 있다는 것이다. 양돈업계의 도매시장 출하물량 확대 운동과 함께 돼지가격 하락조짐에 불안감을 느낀 일부 양돈농가들의 조기출하 현상도 한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25일 1천160두가 출하되며 한달전보다 30% 가까운 증가를 보인 도매시장 출하량이 다음날인 26일에는 944두까지 감소했지만 돼지가격은 오히려 5원이 하락, 공급보다는 수요 적인 측면과 함께 시장의 심리적 위축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휴가시즌이 피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주말 부터는 돼지가격이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에 여전히 무게를 두고 있다. 무더위로 인한 생산성 저하와 함께 양돈농가들이 출하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그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는게 전반적인 시각이다. (주)선진 이익모 식육BU장은 “돼지가격이 당초 전망을 훨씬 밑돌고 있는 만큼 휴가시즌이 마감되고 부분살처분 농가들의 출하가 본격화되는 내달 중순 이후 에는 예상보다 큰 폭의 가격하락 가능성도 배제치 못한다”고 내다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