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전 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이 지난 12일 안양소재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에서 퇴임식을 갖고, 35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주호 전 검역원장은 퇴임사를 통해 “지난 76년, 농림부 축산국 근무를 시작으로 35년에 걸쳐 농식품부와 검역원에서 일했다. 평생을 이곳에서 보냈다”며 “그래서 농식품부와 검역원은 집보다도 편안하고 친근하게 여겨진다. 아침저녁으로 만나던 직원과 고객을 떠난다고 하니 만감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그는 “검역원장으로 취임한 지난 2008년 이후 신종플루, 우유 멜라민, FMD, 조류인플루엔자 등 크고 작은 일들을 겪었다. 특히 올해 3개 검역기관이 통합되고, 검역검사본부가 출범하면서 보낸 기관장 삶은 고되고 힘겨운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이 전 원장은 “그렇지만, OIE로부터 광우병 통제국 지위를 획득하고, 브루셀라병 및 뉴캣슬병 OIE 표준실험실, 청렴도 평가 3년 연속 1위 등 보람된 추억도 아직 생생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검역검사본부는 국민건강 지킴이로서 가축질병 예방, 축산식품 안전성 확보 등 앞으로 해야할 일이 많다. 자연인으로 돌아가지만, 그간 나를 이끌어준 농식품부와 검역원을 잊지 못할 것이다. 발전을 한발 뒤에서 기원하고, 지켜보겠다”며 여전한 애정을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