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페루는 지난 8월 1일 양국간 FTA를 체결한 바 있고, 씨티씨바이오는 공교롭게도 이날 ‘씨티씨자임’ 판매허가를 취득했다. 하지만, 서류발급절차에 시일이 소요돼 9일 공식화했다. 첫 번째 수출선적은 8월말로 예정돼 있다. 씨티씨자임은 이미 세계일류상품, 장영실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 동물약품업계에서는 히트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아시아지역 10여개국에 수출, 단일품목으로 연간 100억원 이상 판매되고 있다. 씨티씨바이오는 지난해 멕시코에 이어 이번 페루시장 진출은 축산업이 발달한 남미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미의 축산시장은 양계만 60억수를 보유한 브라질을 비롯해 볼리비아, 페루가 3대 시장을 이루고 있다. 그 외 칠레, 콜롬비아 등도 꽤 시장이 크다. 특히, 남미지역은 씨티씨자임의 경쟁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산 제품의 진출이 거의 없어 시장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는 평이다. 씨티씨바이오 미주지사 이정진 이사는 “미국과 한국, 멕시코에서 사양실험해 사료 1톤당 10달러의 원가를 절감한 자료를 제시하는 등 씨티씨자임에 대한 작용기전을 설명했다. 결과, 페루 내 사료업체의 배합비 담당자들이 씨티씨자임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며 자사 제품에 적용해 테스트 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씨티씨바이오는 이번 허가를 계기로 다음 달 중순에 페루 현지에서 사료기업을 대상으로 대규모 런칭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이벤트의 주요 프로그램인 만난아제 세미나에서는 미국에서 씨티씨자임을 직접 실험했던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의 퍼킷 박사와 아칸소대학의 월드로프 박사를 초청해 강연회를 열기로 했다. 씨티씨바이오의 해외사업본부장 성기홍 전무는 “씨티씨자임은 사료회사 입장에서 곡물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부담을 해소할 수 있는 제품이다. 앞으로 미국, 브라질, 중국 시장에 판매허가가 이뤄질 경우 연간 최소 5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씨티씨자임은 세계 축산시장의 Big 3로 일컬어지는 미국, 중국, 브라질 허가를 진행 중에 있다. 회사측은 특히 세계 사료의 25%를 생산하는 미국의 경우 올 연말이면 미국 내 허가를 취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과 브라질도 근소한 간격으로 등록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