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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돈 수입가, 러·중국은 ‘블랙홀’…북미산 가격 20%↑

■기류 / 급등하는 종돈 수입가격

이일호 기자  2011.09.08 10:3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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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운송료도 인상, “미룰 수도 없고…”  국내업계 부심 

 

종돈수입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이에따라 FMD로 인한 살처분으로 종돈수입이 불가피한 국내 양돈업계의 부담도 크게 가중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종돈업계의 주요 수입선인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지난 3월부터 종돈가격이 급등, 수퇘지의 경우 두당 300달러, 암퇘지는 150달러 정도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보다 15~20% 정도 오른셈이다.
중국과 러시아가 국제종돈시장의 ‘블랙홀’ 로 떠오르고 있는데다 돼지고기 국제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현지 양돈업계의 수요까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종돈수입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2월 미국산 종돈의 수입 허용되기 시작하면서 중국이 엄청난 물량을 사들이고 있는데다 러시아까지 가세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그러다보니 미국과 사실상 같은 시장이라고 할수 있는 캐나다의 종돈가격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뿐 만이 아니다.
국제유가 상승세속에서 운송비도 10%이상 뛰면서 실제 종돈수입 비용이 1년전과 비교해 25% 정도 더 들게 됐다.
그러나 FMD로 인한 대규모 살처분 사태를 겪은 국내 종돈업계로서는 높은 가격을 감수하고라도 수입을 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있다.
실제로  FMD의 종식과 함께 지난 6월 재개된 종돈수입량은 올 들어 무려 3천800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나마 F1 수입물량은 제외한 것이다.
더구나 대형종돈장들의 수입계획이 줄을 이으며 올 연말까지 4천여두가 추가로 들어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한국종축개량협회에서는 기존 증량분외에 3천두의 최소시장접근(MMA)물량 증량을 추가로 정부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 이럴 경우 양허관세(0%)가 적용되는 MMA 물량(기본물량 1천850두)은 모두 8천두로 늘어나게 된다.
대규모 종돈수입을 계획하고 있다는 종돈장의 한관계자는 “북미지역 종돈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잘 알고 있다”며 “그렇다고 해도 국내 수급상황을 감안할 때 종돈수입을 미루기도 힘든 처지”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