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2011년 대한민국 구구데이 페스티벌’이 펼쳐졌다. 농협중앙회가 주관하고 농식품부가 후원한 이날 행사는 ‘닭먹구 알먹구-구구데이, 건강한 다이어트의 시작!’을 주제로 진행됐다. 지난 2003년부터 매년 9월9일 열린 ‘구구데이 페스티벌’은 올해 아홉 번째로 열렸다.
특수닭 전시관 등 다채로운 문화체험행사 ‘눈길’
다이어트 요리 공모 당선작·세계 각국 요리 소개도
남성우 농협축산경제 대표는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국민 1인당 연간 닭고기 소비량은 10kg, 계란은 236개이다. 아직도 선진국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 국민 모두 건강해질 수 있도록 앞으로 닭고기 10kg, 계란은 100개 이상을 더 먹을 수 있도록 정부와 생산자, 소비자 모두가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권찬호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농림업 생산액 중에서 닭고기는 4위, 계란은 6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산업이다. 닭은 사료효율도 가장 높은 가축이다. 정부도 닭고기를 비롯한 양계산물의 안전한 공급과 수급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준동 양계협회장은 “생산자가 만들어낸 축산물을 소비해주는 국민들에게 감사드린다. 현재 계란 값이 많이 올랐다고 하지만 국제곡물값 상승으로 인해 올라간 사료비용으로 생산자들은 여전히 어려움에 처해있다는 점을 소비자들이 알아줬으면 한다. 안전하고 품질 높은 양계산물 생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연화 소비생활연구원장은 “계란과 닭고기는 완전식품이라고 할 정도로 최고의 단백질 공급원 중 하나다. 소비자들은 다소 비싸더라도 품질과 안전성이 확보된 축산식품을 원한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품질 좋고 안전한 닭고기, 계란 생산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농협중앙회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미스코리아 이성혜(진), 김혜선(선), 공평희·이세미나(미)씨 등 4명을 ‘구구데이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성혜 홍보대사는 “미스코리아 대회를 준비하면서 닭고기와 계란의 덕을 많이 봤다. 닭고기 홍보대사가 된 만큼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닭고기 소비가 잘될 수 있도록 활동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정병학 계육협회장, 강종성 계란유통협회장, 이창호 오리협회장, 이현수 대충양계축협장을 비롯해 농협과 가금관련 생산자단체 관계자들, 소비자 등이 참석했다.
페스티벌에서는 ‘잃어버린 우리 닭 문화’ 전시부스를 통해 우리 선조들이 닭을 키우기 위해 사용했던 닭어리장, 닭지게, 닭장, 병아리장을 비롯해 각종 닭 조형물이 전시돼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았다. 닭을 주제로 한 문화체험행사와 함께 특수닭 전시관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관상용 닭이 전시됐다. 또 ‘건강한 다이어트’를 주제로 한 닭 요리 공모전에서 선정된 요리 9종과 세계 각국의 닭고기 요리 23종, 계란요리 10종 등도 소개됐다.
▶‘구구데이’란
예로부터 닭을 불러 모을 때 ‘구구’라고 부르던 것에 착안해 매년 9월9일 ‘모두들 모여서 닭고기와 계란 먹자’는 의미로 지정된 축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