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 교육 프로그램 제공
농가 새로운 방향 모색 도움
“목장형유가공기술교육을 받기 위해 신청하는 낙농가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낙농유가공기술원 정충일 원장(71세)은 “지난해 8월과 11월에 각각 1회와 2회를 실시하여 좋은 반응을 얻은 목장형유가공교육을 올해는 4회 실시할 계획이었는데 FMD(구제역)로 인하여 상반기에는 실시하지 못하고, 3회(9월28일∼10월1일)와 4회(11월2일∼5일)를 하반기에 실시하게 됐다”면서 “올해 교육은 지난해와 달리 9월에 등록한 사람이 10월 워크숍까지 이어지도록 프로그램을 일관성 있게 편성했다”고 밝혔다.
목장형유가공교육 실시배경에 대해 정충일 원장은 “최근 우유소비가 정체되는데다 FTA 체결문제 등으로 한국낙농의 미래가 불투명하여 많은 낙농가들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대학의 낙농학 또는 유가공관련학과가 없어지면서 관련농가들이 배울 곳이 마땅치 않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충일 원장은 “목장형유가공교육은 그동안 순천대에서 실시해 왔으나 지역적으로 편중돼 있어 참석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따라서 중부지역에서 실습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에서 실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국낙농유가공기술원은 1990년대 중반 WTO 출범 이래 축산과 낙농이 비인기 업종으로 전락됨에 따라 대학과 전문대학의 관련학과와 교과과정이 거의 사라져 낙농과 유가공 관련 기술과 이론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어져 2009년 10월 전문인력 양성문제를 위해 설립, 운영 중에 있다.
정충일 원장은 “기업의 성공여부는 훌륭한 인재를 얼마나 많이 확보했느냐에 달려있다”면서 “본원이 기술적인 면에 국한된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유가공기술 인력을 양성함으로써 유가공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동시 우유홍보와 소비확대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