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제품수출입협, 최대 규모 치즈산업 세미나 개최도
수입치즈 시장 45% 차지…FTA 계기 점유율 확대 전망
무한 원유 생산체제로 돌아선 미국의 낙농업계가 치즈 대량생산체제를 갖추고 한국시장 점유율을 기하급수로 늘려나가고 있다.
미국유제품수출입협회는 지난 27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국제 치즈시장과 미국 치즈 산업’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미국유제품수출입협회가 매년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지만 올해는 특히 17개 유업체들이 방한하는 등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이처럼 미국 치즈업체들이 한국에 대거 몰려온 것은 한국 시장이 미국 치즈 수출시장에서 큰손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지난해부터 일본을 제치고 단일국가로는 미국의 2번째로 큰 수출 시장이었으며 전체 치즈 수출물량의 1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그 동안 뉴질랜드, EU 등이 차지하고 있던 한국시장에서 미국이 가장 큰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올해 7월까지 수입된 치즈는 총 4만3천397톤이었으며 이중 미국산이 1만9천881톤으로 45%를 점유했다.
더욱이 지난해 수입된 미국산 치즈가 총량이 1만8천517톤이었던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나 엄청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미국산 치즈의 수입이 급증한 것은 미국의 치즈가 물량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우선 자국 내 소비 위주 였던 미국의 낙농업계가 해외로 시장으로 시야를 넓히면서 2년 전 쿼터제를 폐지하고 무제한 원유 생산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규모 유가공공장이 설립되면서 대량생산체계를 돌입하면서 가격과 물량측면에서 경쟁력으로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이 뿐만 아니라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도록 맞춤형 수출프로그램을 개발한 것도 한국 수입 업체들을 미국으로 돌아서게 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미국의 경우 조만간 FTA까지 예정돼 있어 미국 치즈의 한국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날 세미나를 주최한 미국유제품수출입협회의 톰 슈버 사장은 “한국으로의 수출 증가는 한국의 유제품 소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며 전 세계적으로 치즈 등 유제품 소비는 꾸준히 증가하게 될 것이며 한국도 5∼8년 사이 현재의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같은 소비 증가에 맞춰 안정적으로 유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나라는 현재 미국이 유일하며 한국과 FTA가 체결된 이후에는 미국산 유제품이 한국 수입 유제품의 50%정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