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중년기 육류위주 식습관이 노년 건강 보장

■ 왜 육류인가, 해외 연구논문을 보니

기자  2011.09.29 14:42:42

기사프린트

축산식품을 통해 공급되는 동물성 단백질이 사람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다는 것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새끼를 낳아 젖을 먹이는 포유동물로서 육식과 채식을 가리지 않는 잡식동물이다. 따라서 인간은 육식만 고집하거나, 그렇다고 채식만 고집해선 건강을 제대로 유지할 수 없다. 그럼에도 최근 육식 유해론이 불쑥불쑥 나오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육식유해론의 주 내용은 성인병의 주범이 육류라는 인식이다. 그러나 장수학회지 등에는 육류가 노인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기는커녕 도움을 주고 있다는 연구 논문이 있어 주목된다. 특히 장수학회지(2009년)에 실린 ‘중년기 때 식습관과 노년기에 일상 생활 장애 발병률과의 상관관계’ 연구는 육류 위주의 식습관을 가진 사람은 노인이 됐을 때 일상 생활에서 장애를 겪을 확률이 낮다고 보고 하고 있고, 의학전문 신경학회지(2009)는 근력이 알츠하이머 발병을 낮추는 상관 관계가 있다며 육류 섭취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논문을 싣고 있기도 하다. 이 밖에도 육류 위주의 식습관이 건강에 좋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연구도 적지 않다. 육류위주의 식습관이 건강에 좋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연구 논문 초록을 옮긴다. 아울러 이 연구논문 자료는 최윤재 서울대교수가 제공한 것임을 밝힌다.

 

육류가 동맥 경화 유발?…‘천만에’
노인 생활 장애 생선섭취보다 낮아

 

● 논문명 : 중년기 때 식습관과 노년기에 ‘일상생활 장애’ 발병률과의 상관관계
       (Dietary habits in middle age and future changes in activities of daily living)
● 게재 저널 : 장수학회지(2009)
● 연구팀 : 일본 교토여자대학, 시가의과대학, 토호구의과대학, 오사카국립순환기병센터, 후쿠시마의과대학, 도쿄항결핵협회 교수

<서론>

선진국의 노년층 인구는 매년 증가하고 있고 현대의학은 기대수명을 연장시켰다. 2005년 일본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았고, 기대수명과 건강수명 또한 가장 높았다. 한편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차이는 무려 7년이나 되었고, 그것은 사망 전까지 일상 생활에 있어서 장애를 오랫동안 겪는다는 것을 말해 준다.
노년층이 일상 생활에서 겪는 장애에 영향을 주는 환경적 요소들이 많다. 그 중에서 식습관은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음식 종류에 따른 식습관과 노인이 됐을 때 일상 생활을 하는데 장애를 겪을 비율과의 관계를 밝히는 연구는 거의 없었다.

<목적>

중년층의 음식 종류(고기, 생선, 계란)에 따른 식습관이 노인이 됐을 때 일상 생활을 하는데 장애를 겪을 비율과 사망률에는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조사하기 위함이다.

<방법>

1980년부터 19년 동안 일본 전역에서 무작위로 선발된 2천316명(47~60세)을 조사했다. 일상 생활 활동 등 주요 평가 목록은 식사하기, 옷 입기, 목욕하기, 화장실 사용, 실내 활동 가능 여부 등이다.

<조사결과>

우선 일상생활에서 장애를 겪을 확률은 육류 위주의 식습관을 가진 사람은 노인이 됐을 때 일상 생활을 하는데 장애를 겪을 확률이 매우 낮았다.
즉 고기를 이틀에 1회 미만 먹는 경우(775명 참가) 일상생활에서 장애를 겪는 사람의 수는 41명으로 5.3%의 확률을 나타냈다. 반면 이틀에 1회 이상 먹는 경우(1천141명 참가) 34명이 일상생활에서 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의 확률을 나타낸 것이다. 그런데 주목되는 것은 생선을 하루 1회 미만 먹는 경우 일상생활장애 확률은 3.7%인데 비해 하루 1회 이상 먹은 경우 일상장애확률은 4.4%로 나타나 고기보다 높은 일상생활장애 확률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계란은 3.2~3.6%의 확률을 나타냈다.
한편 육류, 생선, 계란 섭취에 따른 식습관이 사망률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고기, 생선, 계란 중에서 어떤 음식 위주의 식습관을 가지든 사망률이 높아지거나 낮아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고기 위주의 식습관은 노인이 됐을 때 일상 생활을 하는데 장애를 겪을 확률을 크게 낮춰줬다.
이러한 결과는 뜻밖의 결과였다. 왜냐하면 계란과 고기는 동맥경화증을 유발하는 식품이고, 생선은 예방하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동물성 단백질과 동물성 지방 섭취가 상당히 증가하였다. 그러나 아직은 서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지나친 고기 섭취는 부작용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걱정하고 있으나, 노인이 돼서도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정상 범위에서 고기를 충분히 섭취하는 식습관을 가져야 한다.


노인 건강은 근력과 깊은 상관 관계
근력 강할수록 인지기능저하증 적어

 

● 논문명 : 근력과 알츠하이머병 발병률과의 상관 관계 (Association of Muscle Strenth With the Risk of Alzheimer   Disease and the Rate of Cognitive Decline in Community-Dwelling Older Persons)
● 게재 저널 : 의학전문 신경학회지(Archives of Neurology:2009)
● 연구팀 :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러시대학교 의학센터 치매연구센터

 

<서론>

노령이 되면서 감소하는 근력은 많은 건강 문제와 연관되어 있다. 그러나 근력과 알츠하이머병과의 관계, 그리고 근력과 경미한 인지장애와의 관계를 설명하는 논문은 거의 없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악력은 알츠하이머병과 관련이 있다. 그리고 신체질량지수와 운동기능 또한 알츠하이머병과 상관이 있다. 그러나 악력과 몸통에서 측정한 근력이 각각 알츠하이머병과 어떤 관계를 갖는지를 입증하는 논문은 거의 없었다.

<목적>

근력과 알츠하이머병 발병률과의 관계와 근력과 경도인지기능장애(알츠하이머병 초기증세) 발병률과의 상관 관계를 연구하기 위함이다.

<방법>

치매 증세가 없는 900명 이상의 건강한 사람들(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사는 은퇴한 사람)을 대상으로 악력과 사지, 몸통 근육의 근력을 측정하여 알츠하이머병 발병률과의 상관성을 조사했다. 아울러 인지능력이 점진적으로 저하되는 현상은 알츠하이머병의 증세이므로 인지능력도 측정했다.

<결과>

사지, 몸통 근육의 강한 근력은 알츠하이머병의 낮은 발병률과 상관성이 있다. 근력단위 증가는 알츠하이머병 발병률 43% 감소와 상관있다. 근력 세기가 전체 상위 10%인 사람은 하위 10%인 사람보다 알츠하이머병 발병률이 61% 낮았다. 또 강한 근력과 악력은 낮은 경도인지도 기능 장애 발병률과 상관성 관계에 있는데, 근력의 세기가 전체 상위 10%인 사람은 하위 10%인 사람보다 알츠하이머병 발병률이 48%가 낮았다.

<결론>

노인들에 있어서 가장 강한 근력은 알츠하이머병의 낮은 발병률과 상관성이 있고, 강한 근력은 또한 인지기능의 낮은 저하율과도 상관성이 있다.


#육식을 강조하는 그 밖의 연구들

●2006년 의학전문지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실린 논문 ‘Association between protein intake and blood pressure’는 동물성 단백질 섭취는 혈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2004년 영양학 저널(Journal of Nutrition)에 실린 논문 ‘Dietary intake of menaquinone is associated with a reduced risk of coronary heart diease’에 의하면 고기는 메니퀴논의 주요 공급원이며, 메니퀴논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훨씬 낮다고 기술하고 있다.


●2003년 국제유행병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pidemiology)에 실린 논문 ‘Intake of animal products and stroke mortality in the Hiroshima/Nagasaki Life Span Study’와 2004년 뇌졸중 학회지(Stroke)에 실린 논문 ’Animal protein, animal fat, and cholesterol intakes and risk of cerebral infarction mortality in the adult health study’는 고기 섭취는 뇌출혈과 뇌경색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