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산업계는 글로벌 시대를 맞아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FTA 개방 파고가 결코 낮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 같은 글로벌 시대에 해외 축산업계는 어떻게 돌아 가고 있을까. 그동안 본지를 통해 해외 소식을 전해주고 있는 남인식 농협안성팜랜드 장장과 강화순 카길애그리퓨리나 상무로 부터 최근 낙농과 양돈분야 해외 10대뉴스를 정리해봤다.
<낙농>
① 뉴질랜드 폰테라社, 2.6분에 한 컨테이너씩 수출
뉴질랜드의 세계적인 낙농협동조합인 폰테라사는 3월중 기록적인 유제품 수출을 기록했다. 폰테라사는 2.6분에 한 컨테이너씩 하루에 560컨테이너의 유제품을 수출했다고 발표했다. 3월중 유제품 수출량은 사상 처음 22만9천톤을 기록했는데 뉴질랜드 내 양호한 기후조건에 중국, 동남아시아는 물론 중동지역의 수요증대에 힘입은 바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수출물량은 뉴질랜드 전체 수출 증가에도 크게 기여해 3월중 국가 수출액 중 26.7%에 달하는 12억 달러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3월중 뉴질랜드 국가 무역수출액은 사상 최고로 지난해 5월 최고기록인 42억 달러를 넘어선 45억 달러를 달성해 3억 달러의 흑자를 보인 것으로 발표됐다.
② 뉴질랜드 폰테라社, 브라질에 대규모 목장 개발
뉴질랜드의 낙농협동조합인 폰테라사는 최근 브라질 중서부 지역에 850ha의 낙농목장을 최종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세계적인 식품회사인 네슬레사와의 남미합작법인에서 추진하는 이번 목장개발은 초지 기반으로 3천300여두 젖소를 사육해 신선유를 생산할 계획으로 오는 2014년부터 본격 착유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억 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브라질은 신선유제품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유엔식량농업기구 예측에 따르면 2050년까지 전 세계인구는 23억 명이 증가하며 농산물 수요는 70%가 증가하고 유제품 수요는 매년 2%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세계적인 유제품 수요 증가 추세에 따라 폰테라사는 전 세계에서 우유를 현지 생산해 조달하는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해 총 수요량의 31%인 66억ℓ를 각국에서 조달했으며 브라질 외에 중국, 인도 등에서는 대규모 목장을 개발해 우유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당산시에 6천두 규모의 낙농목장을 2007년에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③ 美, 한국과 FTA 체결시 일자리 1만개 창출
미국 내 최대 유가공업체 단체인 국제유제품협회는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 체결 시 미국산 유제품 진출을 크게 늘려 1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며 조속한 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서한을 미국 하원 재정위원회에 제출했다. 이 단체는 서한에서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체결한 북미협정이후 최대 협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작년기준 미국산 유제품 수출액은 100% 이상 증가해 수출액이 1억1천500만 달러에 달했다며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 주요시장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특히 한국은 최근 유럽연합과 자유무역협정을 추진했다며 미국은 조속한 협정체결로 시장 선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경우 유제품 수출액은 2008년 기준 478%가 늘어난 3억3천600만 달러로 늘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유제품협회는 미국 내 유가공업체 550개를 회원사로 하며 회원사 연간 매출액은 1천1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④ 美, 모든 수입 유제품에 우유 홍보비 의무징수
미국 연방정부는 수입되는 모든 외국산 유제품에 우유홍보비를 의무적으로 징수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수입되는 유제품 100파운드(45kg)당 7.5센트(85원)를 징수하는 이번 조치는 통상적인 유제품 외에 우유가 함유된 모든 제품에 적용된다.
⑤ 이스라엘 젖소 유량 최고 기록…두당 1만208kg
이스라엘 젖소가 두당 연간 평균 1만208kg의 우유를 생산해 최고 유량을 기록했다고 이스라엘 통계청이 발표했다. 이 같은 생산량은 미국의 평균유량 9천331kg보다 많으며 일본 젖소 유량 7천497kg, 유럽연합의 6천139kg보다 많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⑥ 이스라엘, 베트남에 세계 최대 낙농단지 조성
이스라엘의 낙농기자재회사인 에이피킴사는 베트남 12개 지역에 6만7천두의 젖소를 사육할 수 있는 세계 최대 낙농단지를 조성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180마일 정도 떨어진 이 단지는 총 16억 달러가 투자돼 지난 2009년부터 조성 중에 있다. 각각 2천400두씩을 사육하는 3개 목장은 이미 가동 중이다. 우유처리시설도 갖추게 될 각 단지는 2015년까지 12개 목장이 완공돼 총 3만4천두를 착유하게 되며, 2020년까지는 또 다른 12개 목장을 추가로 건설해 총 6만7천두의 젖소를 착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젖소 사육을 위해 사료용 옥수수, 대두, 조사료 등도 재배하고 있는데 3개 목장 당 1개소씩 암소와 후보 축을 위한 TMR사료공장이 건립되고 있다. 낙농단지 계획을 총괄하고 있는 에이피킴사는 목장경영관리는 물론 종사자들 교육도 담당하며 목장 개설 후 5년간 운영자문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어린이들에게 하루 한 컵의 우유를 공급하려는 정책목표를 가진 베트남 정부는 이들 목장에 뉴질랜드 젖소를 도입, 입식했으며 일부는 호주와 미국에서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⑦ 인도 카나타가社, 한국 수출 목표로 시설 확충
인도에서 두 번 째로 규모가 큰 유업체인 카나타가가 한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의 유제품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대대적인 시설 확충을 계획 중이라고 발표했다. 일일 420만ℓ의 우유를 집유, 처리하는 이 업체는 향후 5년간 일일 700만ℓ 집유 규모로 시설을 확장할 예정인데 현재 생산되는 우유 중 300만ℓ는 자국시장에서 소비하고 나머지 120만ℓ는 해외에 수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인도산 유제품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 매월 18톤을 수출하는 싱가포르 외에 필리핀과 태국에 분유가 수출되고 있으며 한국, 일본, 스리랑카, 아랍에미레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수출상담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이 회사는 최근 수출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올해 중 정부 지분 30%의 1천900만 달러를 투자해 일일 100만ℓ의 우유를 처리할 수 있는 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⑧ 네덜란드 낙농업계, 에너지 자립목장 본격 착수
영국 대형할인매장들인 테스코, 세인즈버리, 모리슨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가격할인 전쟁을 벌이면서 우유를 생수 가격보다 싸게 판매해 농민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영국 농민연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 할인매장들은 최근 우유(1ℓ)를 45펜스(794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테스코에서 판매하고 있는 유명 생수는 ℓ당 88펜스(1천553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행태에 대해 농민단체들은 이미 영국 낙농가들의 유대가 생산비에 비해 ℓ당 3펜스가 낮으며 매년 30%의 낙농가가 폐업을 한다며 저가 할인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저가 판매 전략이 장기적으로 고객들에게 상품 선택의 폭을 줄일 수 있다며 유통업계의 감시 경찰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테스코 관계자들은 자사에 우유를 공급하는 농가들은 공정가격정책에 따라 ℓ당 28.18펜스(497원)의 유대를 받으며 추가 지원혜택을 입고 있다고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⑨ 英 대형할인매장 우유가격 생수보다 저렴
네덜란드 낙농업계가 2020년까지 에너지 자립을 이룩하자는 국가 목표 하에 기후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 에너지 자립목장 건립에 본격 착수했다. 소규모 낙농목장에 우선 시범적으로 지원되는 이번 사업은 목장 내 태양열 전지판과 분뇨 발효조 건립이 중점 지원되는데 사업성과 평가 후 네덜란드 내 전체 목장으로 보급이 확산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주관하는 낙농가 단체와 농업연맹은 이 사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지속가능한 낙농업 영위로 네덜란드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라며 현재도 낙농 제품 수출로 국가 무역수지에 6%를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지속가능한 낙농업 발전을 위해 연간 2억5천만 유로의 예산을 투자하고 있는 네덜란드 낙농업계는 대체 에너지 생산 농가와 회사에 정부 보조금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며, 낙농가 관련 워크숍도 100회 이상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네덜란드 내 다른 산업분야도 1990년과 비교하여 에너지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30% 감축한다는 목표를 설정해 시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⑩ 아시아 유제품 수요 폭발적 증가 전망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유제품 수요가 향후 10년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세계적인 유제품 포장업체 테트라팩 말레이시아 관계자가 전망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아시아권의 액상유제품 수요는 2010년 1천400억ℓ에서 2020년까지 45%가 늘어난 2천억ℓ에 달할 전망이며 이 지역 전체 우유 소비량은 같은 기간 5% 정도가 늘어나 전 세계 시장에서 5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최대 유제품 소비국인 인도의 인구증가와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중국의 소비증가로 향후 10년간 이들 두 나라가 전 세계 액상우유 소비량의 1/3 이상을 소비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지난 3년간 액상 유제품 소비량이 매년 평균 3% 성장한 말레이시아 유제품시장은 향후에도 비슷한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테트라팩사는 현재 매년 4억개의 포장유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돈>
① 유럽, 양돈장 4P 추구가 필수
4P(PIG-돼지를 생각하고, PROFIT-이윤을 추구하고, PEOPLE-사람을 생각하고, PLANET-지구(환경)을 생각하는)를 추구하는 양돈 생산자들은 미래에도 살아남을 것이다.
② 일본, 동물용 사료에 쌀 사용 지원
닭과 돼지로부터의 계란과 고기 생산의 증가가 최근 일본에서 사료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국산 사료용 쌀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키고 있다. 보조금 정책은 식품의 국가 자급률을 높이고 쌀 생산을 조절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③ 네덜란드, 꼬리 상태가 꼬리 물기 조장
네덜란드의 연구자인 존더랜드는 4~10주령의 이유자돈 1천두를 관찰하였다. 그는 단미되지 않은 꼬리의 형태를 분석하였다.컬 모양으로 말린 것, 뒤로 똑바로 선 것, 뒷다리 사이에 꼬리가 늘어져 끼어있거나 흔들거리는 것이다. 마지막 그룹에서 3일 후에 돼지의 25%가 꼬리에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 이 돼지들의 32%에서 물린 자국이 발견 되었다.
④ 영국, 2톤 모돈(two-tonne sow)에 주목
영국의 양돈 산업은 육종과 번식관리와 관련된 세미나를 열면서 2013년까지 평균 년간 모돈당 2천kg의 돼지고기를 생산하기 위한 소위 2TS(2톤 모돈) 라고 불리는 이정표를 향한 다른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⑤ 美, 자외선이 PRRS 바이러스 불활화시켜
미국 미네소타 대학의 동물용 의약품 돼지 질병 박멸 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자외선은 PRRS 바이러스를 불활화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외선(254)을 10분간 노출시키면 농장에서 쓰이는 물질의 표면에서 PRRSV의 불활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⑥ 덴마크, 차단방역 수준이 살모넬라 지표
차단방역 수준이 좋지 않은 돈군이 차단방역이 우수한 돈군과 비교했을 때 살모넬라 양성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펜하겐 대학교의 연구 결과로 가축의 정보가 어떻게 돈군에서 살모넬라 상태를 예측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⑦ 벨기에 대형슈퍼마켓, 거세 돈육 판매 안해
벨기에에서 가장 큰 슈퍼마켓 체인인 Colruyt and Okay retail outlets에 돼지를 공급하는 양돈 농가들은 고기에서 웅치를 없애기 위해 숫놈들에게 해온 물리적 거세를 하지 않고 백신을 할 것을 동의했다.
⑧ 美 농무부, 항생제 사용 절감 법령 추진
미국 농무부는 가축생산에 항생제가 과도하게 쓰이는 것을 줄이기 위한 법령을 강화시킬 더 많은 단계를 밟을 필요가 있다고 발표했다.
⑨ 러시아, 5년내 돼지고기 자급 예정
러시아 5년 안에 돼지고기 자급 가능할 것이다. 현재는 소비의 50%만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정부는 수입을 줄이기 위해 농가들이 생산을 더 할 수 있도록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다른 요소는 농가들이 생산성을 올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하고 품종을 개량하도록 하는 것이다.
⑩ 세계 옥수수 재고량 37년 만에 최저치
수요가 사상 최고치에 다다름에 따라 옥수수 재고량이 사상 최저에 다다를 것이다.
보고서에 의하면, 증가된 수요와 날씨로 인한 수확 감소로 인해 5년 연속의 옥수수 수확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제 옥수수 재고량은 1974년 이후 최저치에 도달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