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세미나서 생산성 향상 등 집중 논의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닭고기를 유럽시장에 수출하는 방안에 대해 전문가들이 집중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닭고기수출연구사업단(단장 강창원)은 지난달 28일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교에서 ‘닭고기 EU 시장 진출을 위한 국제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는 닭고기수출연구사업단과 재독 한인 총연합회의 ‘가금제품 수출 MOU’에 이어 열렸다.
세미나에서 남경수 박사(농촌경제연구원)는 ‘한·EU FTA 시행 이후 축산물 교역전망과 대응전략’을 발표했다. 남 박사는 “한·EU FTA 협정 발효 후 냉동과 가슴살 및 날개에 대한 관세가 13년 후 철폐되고 냉장육, 냉동다리는 10년, 삼계탕도 10년 후에 철폐가 된다. 결국 국내시장에서 유럽산과 가격으로 승부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유럽산 닭고기가 무관세로 수입되면 국내산 가격은 0.3~1.5% 하락되고, 생산량은 0.1~0.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남 박사는 이에 따라 생산비 절감을 통해 농가소득을 안정시키고 기술 컨설팅을 강화해 생산성을 향상시켜 수입개방화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재우 박사(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축산물기준과)는 이날 ‘유럽 닭고기 수입검역제도’를 발표했다. 박 박사는 “EU는 27개국, 4억9천만 명의 인구를 갖고 있다. EU 법은 이들 국가에서 동일하게 집행되는 것이 원칙이다. 국내산 축산물을 유럽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EU의 검역법을 제대로 숙지하고 그에 맞는 대응책을 찾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도영 연구원(닭고기수출연구사업단)은 ‘독일 도계장의 도축환경 및 위생’을 소개했다. 최 연구원은 “유럽에선 HACCP이 기본적으로 운영된다. 동물복지 가이드라인에 따라 CO2 전살법을 이용하는 것도 특징”이라며 현황을 설명했다.
이날 닭고기수출연구사업단은 이번 국제세미나는 유럽 수출을 위한 정보수집단계라며 이런 기회를 통해 해당국가의 식품문화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고 국내육계산업의 문제점을 보완해 수출가능성을 앞당기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