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캐나다산 우수 종모우…생산기반 구축
“FMD(구제역) 피해농가의 생산기반을 조속히 구축하여 낙농가의 소득을 증대시키는 동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데도 만전을 기할 방침입니다.”
농협중앙회 젖소개량사업소 류기만 소장은 “FMD로 인하여 많은 젖소가 매몰 처분되었으나 젖소 수입두수와 시기가 너무 적고 늦다”고 전제하고 “보유중인 정액 가운데 가장 우수한 캐나다형 도릭(H-315)과 미국형 페노쉬(H-316)의 정자를 스트로당 400만개씩 넣어 암송아지를 생산토록 한 성감별정액을 이 달부터 연말까지 6천개를 공급하고, 내년에도 1만2천개를 공급하여 FMD 피해농가 생산기반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류기만 소장은 “최근 도입되어 입식이 완료된 젖소 씨수소들은 유전자원을 다양화 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며, 수입정액가격을 견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낙농가의 경제적 부담 경감과 생산성향상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협이 이번에 도입한 미국산 젖소 씨수소들은 지난 8월 성적을 기준 TPI(체형능력종합지수)가 1천961로 미국 전체 종모우 가운데 상위 53위에 등재된 ‘에너지’와 TPI가 각각 1천950인 ‘디세오’와 1천860인 ‘데이먼’으로 앞으로 국내 젖소를 개량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LPI(생애수익지수)가 1천599로 캐나다 전체 종모우 가운데 상위 89위인 캐나다산 ‘알타와이져’는 EBVM(유량점수) 1천438, EBVF(지방점수) 55로 유량과 유지방이 우수하여 유지방을 높이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류기만 소장은 “국내 유전평가(인터불) 참여를 위해 그동안 적정 모형개발을 위한 용역을 추진한데 이어 최근에는 인터불 회원국과 공동연구를 하고 있으며, 내달부터 연말에는 인터불 시험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이는 곧 국내유전평가의 정확성을 국제적으로 인증 받음은 물론 국산정액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동남아 수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기만 소장은 이어 “경북 영양군에 지난 7월에 매입한 9만5천여평 부지는 8월 1일 분산사업장 건축허가와 사업실시계획 인가가 고시되었다”면서 “따라서 이달 중순 공사업체와 감리업체를 각각 선정하고, 이달 말 착공하여 내년 6월 완공하여 젖소후보우를 입식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