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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쳐버린 중국 국경절 특수

■기자수첩 / 이동일

기자  2011.10.12 1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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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업계가 한미FTA비준 임박 소식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우리나라에는 10만명에 가까운 중국인들이 다녀갔다.

중국이 국경절 7일 연휴(10.1~7)를 맞아 10만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다녀간 것이다.

호텔은 방이 부족했고, 유통업계는 주머니 두둑한 중국인들에게 판매할 상품들을 준비하느라 분주했다. 이들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국경절 기간 동안 중국인들의 국내 신용카드 사용이 평소보다 250~300% 정도가 증가했다고 유통업계는 보고있다. 평소 카드보다는 현금의 사용이 많고 씀씀이가 큰 중국관광객의 특성을 고려할 때 매출신장은 그야 말로 대박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온 나라가 이들의 방문에 쾌재를 부르며 특수를 누렸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 한우산업은 이 기회를 그냥 놓쳐버린 것 같다.

단순히 10만명의 관광객을 놓쳤다는 것 보다 이들의 입을 통해 중국 본토에 한우의 맛이 알려질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이 더 아쉽다.

한우 맛의 탁월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돈다발을 들고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들에게 한우고기를 맛보게 하는 노력을 우리는 했어야 했다. 중국에서는 구경조차 할 수 없는 한우의 맛 때문에 다시 한국을 찾게 했어야 했다. 본토에서 한우를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우를 수입할 수 있는 길을 그들이 찾도록 했어야 했다.

중국시장을 확보한다면 한우산업은 향후 어떤 위기 속에서도 탄탄하게 성장해 나갈 수 있다. 현안에 대한 대응 또한 중요하겠지만 좀 더 시야를 넓혀 많은 기회를 보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중국경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내년 국경절에는 더욱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한우 경제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이들 중국 소비자들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우리 한우업계도 고민해 볼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