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내 농장 내가 지킨다” 의식…이상징후시 즉각 신고

■ 기고 / FMD·AI 재발방지, 지금이 매우 중요한 시기

기자  2011.10.17 10:13:13

기사프린트

하루가 다르게 날씨가 차가워지고 있다. FMD·AI 재발을 막으려면, 지금부터가 매우 중요하다.
정부에서는 위기대응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10월 4일자)하고 FMD·조류인플루엔자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긴장태세에 돌입했다.
축산농가에서는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농가 출입 차량·사람에 대한 소독 및 외부인 통제 등 철저한 차단방역을 실시해야 한다. 또한 수시로 농장을 관찰해 가축이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을 경우 즉시 가축방역기관(☎ 1588-4060, 1588-9060)에 신고가 이뤄져야 한다. 신속한 초동대처는 재발을 막을 핵심 수단이 된다.

◆FMD, 아직 끝나지 않았다-철저한 차단방역 실시해야
지난해 말과 올 상반기 전국적인 FMD 발생에 따라 우리 축산업은 생산부터 유통까지 아직도 혼란에 빠져 있다.
FMD 방역 정책도 백신접종 정책으로 바뀌었다. 특히, 9월부터는 우리나라를 둘러싼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는 유형의 FMD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존 단일 백신(O형)에서 3가 혼합백신(O형, A형, Asia1형)을 접종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전국적인 백신접종 등으로 현재 FMD가 발생하고 있지는 않으나, 정기적인 예찰과정에서 FMD 야외바이러스(NSP) 항체가 형성된 축산농가가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먼저, FMD 백신프로그램에 따라 개별농가는 물론 전국단위의 철저한 백신접종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 백신 접종이 누락되거나 접종이 잘못된 개체나 농가가 있을 경우, FMD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FMD 근절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철새 이동 시작-AI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야
역학조사위원회에서는 2010~11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AI의 유입원인은 철새일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겨울 철새는 통상 9월말부터 도래하기 시작해 다음해 4월까지 계속되기 때문에 지금부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유입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또한 하천 주위 오리농가에서는 야생조류와 접촉을 차단하기 위한 그물망 설치 등 농가 차단방역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해는 기후 온난화로 추위가 빨리 오고, 오래 지속될 것이며, 예년에 비해 눈도 많이 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철새 등 야생조류가 먹이 부족으로 가금농장 출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에서는 축산농가에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수칙을 홍보하고, 해외 여행객 및 외국인 근로자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전국 공항만 검역 및 홍보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축산농가들은 철새 도래지·서식지·하천·습지와 인근 논·밭의 등에 출입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출입하는 경우 차량·신발·의복 등을 세척·소독해야 한다.

정병곤 과장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질병관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