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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기다려온 무대…젖소부인 161두 최고의 기량 뽐내

■ 2011 한국홀스타인품평회

조용환 기자  2011.10.24 10: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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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한국종축개량협회(회장 이재용)가 주최하고, 한국낙농경영인회(회장 황병익)가 주관하여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안성팜랜드(장장 남인식)에서 열린 ‘2011 한국 홀스타인품평회’는 앞서가는 낙농가 등 관계자 2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에 본지는 그 현장을 생생한 화보와 스케치 등으로 엮어 보았다.

 

■ 인터뷰 / 그랜드 챔피언 최광현 대흥목장 대표

 젖소개량이 경쟁력 강화 첩경…대물림 성과 이뤄 영광

 

“부모님께서 하시던 것을 대물림 받아서 답습한 것에 불과한데 오늘의 영광을 안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2011 한국홀스타인품평회에서 14부문에 ‘대흥 스테디 미스타 샘 400호’를 출품하여 최고 영예의 상인 그랜드 챔피언을 수상한 경북 칠곡군 대흥목장 최광현 대표(33세)는 “1981년부터 부모님이 경영하던 목장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하나하나 터득하고, 응용한 것이 오늘의 영광을 안게 됐다”고 말하고 “앞으로 그랜드챔피언의 영광이 퇴색되지 않도록 그에 준하는 목장경영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광현 대표는 “조사료와 농후사료 급여비율은 6:4로 풀사료가 많다”면서 “그러나 양질의 조사료가 태부족한 국내 낙농현실에서 목장의 경쟁력을 배가시키는 첩경은 계획교배에 의한 젖소개량 뿐”이라고 역설했다.
이를 반증하듯 최광현 대표가 이번에 7개 부분에 각 1두씩 7두를 출품을 했는데 1부(107) 5위를 제외하고 나머지 6두는 모두 3위 이내 상위 입상을 차지했다.
5부(510)와 14부(1408)와 15부(1502)는 각 부문 최고인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최광현 대표는 1981년부터 낙농을 하는 부(故최정호)와 모(김정귀)로부터 목장 대물림 수업을 받던 중 2002년 부친이 유명을 달리하여 목장을 자동 승계 받았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등록젖소는 200두다. 이 가운데 경산우 100두가 생산하는 하루 평균 원유는 3톤으로 체세포수와 세균수 모두 1등급인 양질의 원유를 낙농진흥회로 낸다.


 

■ 인터뷰 /  존 크로웰리 심사위원

 

캐나다 품평회 상위축 못지않은 자질 놀라워

 

“이 젖소는 캐나다 품평회에서 수상하는 상위축 못지않게 예각성과 지제가 뛰어나고, 유방부위 개량이 잘 되었습니다.”
2011 한국홀스타인품평회 심사위원인 존 크로웰리씨는 인터미디어트와 시니어부문에 이어 그랜드챔피언 축을 선정하고 나서의 심사평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15부에 걸쳐 출품된 젖소와 쓰리피메일, 카운트허드 부문에 출품된 젖소 161두에 대하여 각 부문 예비심사를 거쳐 오른 상위축과 하위축을 구분 짓고, 본 심사를 하여 1위부터 꼴찌에 이르는 서열을 꼼꼼하게 지적해 주었다.
특히 그는 각 부문 서열을 끝내면 상위 입상된 개체에 한하여 참관자가 좀 더 자세히 체형을 살펴 볼 수 있도록 품평회장을 다시 한 바퀴를 천천히 돌리도록 하여 최우수축과 우수축의 선발 과정에서 뛰어난 점과 약간 처지는 점이 무엇인지 구별토록 해주었다.
캐나다홀스타인등록협회에서 추천받아 이번 심사위원을 맡은 존 크로웰리씨는 온테리오주에서 크로벨리젖소목장을 경영중인데 사육중인 젖소 가운데 심사점수가 91점 이상인 엑셀런트가 무려 28두에 달하며, 베리굿도 74두다.
캐나다 홀스타인협회에서 2001년 마스터 브리더상을 수상하고, 캐나다 로얄윈터페어 젖소위원회 육종농가로 참여한 존 크로웰리씨는 캐나다 전역은 물론 미국 뉴욕주·아르헨티나·페루·에콰도르·포르투갈 등 해외 젖소품평회 심사도 다수 한 국제심사위원이다. 


 

■ 품평회 이모저모

후계 낙농인 대상 심사기술 교육 성과 톡톡

 

‘대흥 스테디 미스타 샘 400호’ 그랜드 챔피언에
○…올해 품평회는 혈통이 확실하고, 능력과 체형이 우수한 검정젖소 161두가 15개 부문으로 나뉘어 목장과 고장의 명예를 걸고, 출품되어 치열하게 경합.
그 결과, 최고의 영예의 상 그랜드 챔피언은 아비‘리간 크레스트 미스타 드햄 샘 이티’와 어미‘대흥 시드니 스테디 336호’사이 2007년 3월 29일 출생한 혈통등록우 ‘대흥 스테디 미스타 샘 400호’가 차지하여 부상으로 100만원 상당의 해외시찰권이 수여.
특히 이 젖소는 산유능력이 305일 보정 유량 1만1천359kg으로 높고, 심사점수도 91점으로 엑설런트로 14부 최우수는 물론 시니어부문 챔피언, 황금유방상 등 무려 4관왕에 등극.
또 예각성에서 다소 밀려 아깝게 준 그랜드챔피언을 차지한 개체는 포천시 은고개목장(대표 김의순)에서 출품한 2산차 등록우 ‘은고개 라울 에어레이드 184호’가 차지.

엄선된 고능력우 경매…목장 기둥소로
○…‘젖소개량은 목장의 미래! 챔피언은 한국낙농의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개최된 품평회와 부대행사로 열린 코리아나세일과 축산기자재전시회는 많은 참관인으로부터 이목을 집중.
특히 체형심사 성적 83점 이상, 305일 유량 1만kg 이상으로 엄선된 고능력우를 경매하는 코리아나 세일에 5두가 나서 4두가 낙찰되어 앞으로 구입목장의 기둥소가 될 것으로 전망.
기자재 전시회도 60개 업체가 참여하여 다양한 제품을 소개했으며, 낙농산업의 미래를 이끌어 갈 후계낙농인을 대상으로 한 젖소심사기술교육도 그 성과를 톡톡히 달성했다는 것이 행사 추진위원들의 분석.
또 낙농육우협회 여성분과위원회 안성지부 소속 여성낙농가들은 목장 요구르트와 우유부침개 등 소비자와 함께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하여 우유소비 확대와 낙농산업에 대한 인식전환의 계기를 형성.
 
3년만의 개최…출품우 개량도 월등
○…근년 들어 국내 젖소의 개량도가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높아진다는 것이 현장에서 입증.
특히 2년 전에는 신종플루로, 지난해는 FMD(구제역)로 각각 열지 못했다가 3년 만에 열려서인지 출품우 대부분은 그 개량도가 크게 진전 됐다는 것이 앞서가는 낙농가들의 평가.
포천시 관인면 탄동리 448번지에서 고능력 젖소를 기르면서 하루 평균 1톤150kg의 원유를 내는 엄기풍 대표(옹달샘목장)는 “매년 개최해온 젖소품평회가 3년 만에 열려서인지 출품우의 개량도가 아주 눈에 띄게 발전한 것 같다”면서 “최근 妻의 건강이 좋지 않는 등 가정의 우환으로 젖소를 출품하지 못했으나 내년대회는 출품하여 상위입상을 거둬보겠다”며 만면에 웃음을 띠기도.

엑셀란목장, 최고 육종농가상 수상
○…올해 최고 육종농가 상은 경기도 고양시 대장동에서 능력이 우수한 젖소를 길러 온 엑셀란목장 허증 대표가 수상. 허증 대표는 32년전 한국종축개량협회 주선으로 미국 목장에서 1년 동안 선진 낙농경영기술을 터득하고 귀국하여 부친(故허훈)으로부터 대물림을 받고, 25년 전부터는 혈통을 중시하여 계획교배를 철저히 실시하는 등 젖소개량에 앞장.
특히 미국 메디슨에서 매년 열리는 ‘데어리 엑스포’ 등에서 터득한 젖소 털깎기와 순치 등 품평회에 관한 선진화된 전문기술을 국내 낙농가에게 전수하는데 적극 나서 오늘날 품평회의 산파역할을 수행한 인물로 평가.
최근에는 능력과 체형이 우수한 젖소 100여두를 사육하기에 이르렀으나 도시화 등에 밀리는데다 목장을 물려받을 후계자가 없어 목장을 정리키로 하고 연산목장에 판매하고, 일부는 FMD(구제역)로 피해를 받은 농가에 분양하여 이목을 집중.  ■ 조용환·김길호·전우중·이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