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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스트레스 때문에…FMD 백신기피 확산

“심각한 피해없어” 당국 해명 불구 생산성저하 우려 팽배

이일호 기자  2011.10.24 16: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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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과태료가 낫다” 시각도…스트레스 완화제 지원 등 대책을  

생산성 저하를 우려한 양축농가들의 FMD 백신접종 기피현상이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백신접종률 제고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효과검증 과정을 거쳐 백신 스트레 완화제를 지원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일선 방역기관과 양축농가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FMD 백신 접종시 스트레스로 가축의 생산성이 저하,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양축현장에 팽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보니 채혈검사를 통해 SP(백신바이러스) 항체형성률이 기준 이하일 경우 미접종 농가로 분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는 정부의 강경대응속에서도 백신접종을 기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생산자단체의 한관계자는 “백신접종후 유사산이 일어났다는 소문이 무성하다”며 “이에 백신을 접종하느니 차라리 과태료를 무는 것이 낫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현장의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정부 역시 백신스트레스의 가능성은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심각할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주이석 동물방역부장은 “백신의 한 구성요소인 ‘오일’ 로 인해 가축이 고통을 받는 것일 뿐, 바이러스가 (스트레스)반응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며 “따라서 사료섭취량이나 유량이 줄어들 수 는 있어도 유사산과 같은 피해가 나타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해명했다.
FMD 백신제조사의 접종 프로그램에 임신축이 포함돼 있는 것도 그만큼 안전성이 검증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백신접종 스트레스로 인한 유사산이나 폐사로 추정되는 경우 검역검사본부 차원에서  정확한 원인을 밝혀줄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백신스트레스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어 과태료처분이나  정부 해명만으로는 양축현장에 확산되고 있는 접종기피 현상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대한양돈협회 이병모 회장은 “FMD 백신접종시 스트레스 완화제를 사용하는 양돈농가들이 상당수”라며 “실제로 효과가 있는 지 시판제품에 대한 실험과정을 거쳐 양축농가에 공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