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전자동 제어…배출에너지 재활용 · 열손실 최소
악조건서도 정화력 · 방류수 탁도 그대로 유지
금강산업(대표 백덕수)이 수질관련업체인 (주)환경정보컨설팅(대표 이인선)과 손잡고 2세대 진공증발형 가축분뇨 정화처리시스템 <사진>개발에 성공, 본격 출시에 나섰다.
1세대 제품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한편 환경공학까지 접목, 가축분뇨의 정화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축산분뇨를 끓여 발생하는 수증기를 냉각, 응축 배출하는 원리로 톤당 4천원의 비용만으로 가축분뇨 원수를 정화방류 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금강산업이 열분해 방식의 1세대 제품 출시후 3년만에 신제품을 내놓을수 있었던 데는 화학공학 박사 출신으로 환경부에서 수질공학과장, 한강물환경연구소장 등 수십년 간 근무해온 수처리전문가 이인선 대표와의 만남이 계기가 됐다.
가축분뇨 정화처리시스템 개발경험과 물리화학적 수처리 기술이 결합한 결과, 2세대 정화처리시스템은 열분해 방식이라는 것 외에 1세대 제품과 비교해 모든 것이 달라졌다.
배출에너지의 재활용과 열손실을 최소화하는 성공, 새로운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1세대 시스템의 태양열 집열기가 사라졌다. 그러다보니 집열기 설치를 위한 적잖은 추가비용이나 별도의 공간이 필요없게 됐다. 하루 10톤처리 능력의 제품설치에 5평 정도의 공간이면 충분하다.
열분해시 발생하는 거품을 최소화, 오염물질을 충분히 거르는 기술도 핵심노하우의 하나다.
여기에 자동세척봉을 장착, 축분뇨 이송관 벽면의 이물질 제거를 통해 열교환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한 것도 주목할 부분.
금강산업측은 전 부문의 자동제어를 통해 진공펌프를 정지시키지 않은 채 연속작업이 이뤄짐으로써 축분뇨 저장에 따른 냄새걱정도 피할수 있다고 설명한다.
여타 제품에서 흔히 나타나는 방류수의 탁도 악화 문제점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1세대 시스템 개발 당시부터 금속과 축분뇨의 접촉에 따른 방류수 색도 변화가 원인임을 파악, 수많은 시행착오끝에 해결방안을 찾았다는 것이다.
이인선 대표는 “상당수 정화처리 시스템이 미생물 생육조건을 맞춰야 하고 처리시간이 길 뿐 만 아니라 온도가 낮은 겨울에는 처리속도가 떨어지는 문제점을 보여왔다.”며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양축농가들이 전문지식 없이 전기와 가축분뇨만 공급하면 언제나 일정한 수준으로 방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더구나 90℃이상 고온으로 증발응축, 가축분뇨에 따른 질병 전파의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했을 뿐 만 아니라 진공증발 응축 처리수는 재차 역삼투막과 활성탄 처리를 통해 축사내 청소 냉각수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금강산업 백덕수 대표는 “부식걱정이 없는 스테인레스강을 적용, 반영구적일 뿐 만 아니라 부품 표준화를 통해 어디서나 구입이 가능토록 호환성을 확보, A/S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해양배출 중단을 목전에 둔 양축농가들에게 확실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