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출액 1억달러…축산업 품목 중 으뜸
매년 20% 이상 성장…새 수익모델 부상
지난해 동물약품 수출 846억원. 2007년 수출액이 458억원이었으니 3년새 85% 늘었다. 매년 평균 수출신장률이 28%를 넘어선다. 폭발적이다.
지난해 국내 동물약품 생산액이 4천67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5 가량을 수출시장에서 거둬들인 셈이다. 지난해 소, 돼지, 닭, 유제품 등 모든 축산물의 수출액 567억원과 비교해도, 동물약품 수출액은 눈부신 성적표다.
특히 올들어서는 7월까지 벌써 600억원이다. 올해 목표치인 1천100억원(1억달러) 수출이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동물약품 업체들이 내수시장은 이제 포화에 이르렀다고 보고, 수출시장에 매진한 결과다.
물론, 수출증가 과정에서 해외시장 조사, 수출촉진협의회 개최, GMP 실사 협력 등 정부지원이 뒷받침되기는 했다. 하지만, 정책적으로는 힘을 실어줬다고는 하더라도, 예산면에서는 정부지원이 전무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게다가 올들어서는 업계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던 해외 동물약품 인허가담당자 초청 워크숍이 예산부족으로 취소되는 등 점점 관심 밖으로 밀려나는 모습이 감지된다.
내년 일덱스 베트남 전시회에도 정부지원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지식경제부 지원으로 겨우 참가비 일부를 지원받았지만, 그나마 참가업체 부족을 이유로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동물약품 업계는 수출 탄력을 이어가려면, 인허가 및 관리감독 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밝히고 있다.
예를 들어, 대다수 동물약품 원료가 중국으로부터 들어오고 있지만, 수출은 중국의 까다로운 허가절차 때문에 거의 되지 않고 있다고 토로한다. 농식품부에서 원료수입 조건으로 일정량 한국제품 수출을 내걸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밖에도 민관합동 수출TF팀 구성, 해외전시회 지원, 시장개척단 파견 등을 당부하고 있다. 아울러 수출활성화는 산업발전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축산물 안전성 확보, 국민건강 증진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석진 한국동물약품협회 회장은 “국내 시장의 경우, 90년대 중반 이후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 뿐만 아니라 항생제 규제, 사료첨가제 시장 잠식, 다국적기업 본격 진출 등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해외시장이 유일한 탈출구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