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회, 산업 전망 좌담회 열고 업계 의견 공유
“사료품질 저하·백신 스트레스…유량 줄 것” 지적도
내년 하반기에는 원유 생산량이 FMD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낙농진흥회(회장 문제풍)는 지난 21일 유업체 및 사료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2년도 낙농산업 전망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좌담회 참석자들은 대부분 내년 하반기에는 원유 생산량에 예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원유 생산량 회복 시기를 내년 하반기로 예측한 것은 우선 지난 8월 기본원유가 인상으로 인해 농가들의 생산의욕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올해 젖소 도태 현황을 보면 7월까지 2만여두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8천두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으며 농장별로 육성우를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생산여력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FMD피해가 가장 컸던 수도권 지역의 낙농가들이 아직까지 예전 수준으로 입식을 완료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수도권 지역의 원유 생산량이 다른 지역에 비해 더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이들 농가들이 입식을 완료할 경우 생산량은 크게 증가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FMD와 사료값 인상으로 인해 사료품질이 저하된 것과 FMD백신 등으로 인한 두당 산유량이 감소해 원유 생산량 증가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이날 사료업체 관계자들은 목장별로 육성우가 많고 노산우 도태가 늦춰지면서 착유우 두수는 늘어났지만 사료 품질 저하 등의 요인으로 인해 두당 산유량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FMD백신 접종 이후 스트레스로 인한 산유량 감소도 적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 하반기에 원유 생산량이 회복할 수 있는 것은 과거에 비해 FMD피해 낙농가들이 재입식 의욕이 높고 한우 불황으로 인해 일부 한우농가들이 낙농으로 전업하고 있으며 체세포 등급 완화로 인해 도태시기가 늦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