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핑판매·산란노계 홍수출하…난가 하락 초래
“적극적 소비홍보 위한 자조금 사업 동참” 당부도
계란가격이 생산비 이하를 밑돌면서 채란농가들의 계획적인 입식과 출하가 다시한번 강조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계절적인 수요감소기를 맞아 일선 농장의 계란재고가 늘어나면서 가격도 바닥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일부 대군농가들을 중심으로 계란 덤핑판매와 함께 산란노계 출하가 한꺼번에 이뤄지면서 시장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계란가격은 24일 현재 개당 150원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8월16일과 비교해 26원 낮게 형성되고 있다. 그나마 유통마진(DC)을 제하면 실제 농가 수취가격은 110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통계청에서 발표한 계란 1개당 생산비 130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올 상반기 2천원을 상회했던 산란노계값 역시 이달 중순들어 800원을 밑돌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산란노계의 홍수출하는 가격하락으로 이어지면서 농가경영에도 큰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계획적인 입식과 도태를 주문하고 있다.
채란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 초 AI의 여파로 사육수수가 잠깐 줄었지만 계란 가격 상승과 함께 ‘일단 하고보자’ 는 입식 추세가 급격히 확산됐다”며 “따라서 내년에도 계란 과잉공급현상이 우려되는 만큼 수급 안정을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산란계자조금 사무국 관계자도 “계란의 과잉공급과 가격폭락, 노계홍수 출하 등 매년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며 “지금부터라도 계획적인 출하로 수급안정을 도모하는 농가들의 성숙한 경영자세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