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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근출혈시 마리당 60만원 손해

품평원 조사결과, 4년간 지속증가…전년대비 31%↑

김은희 기자  2011.11.02 1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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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유전요인·운송·도축과정 원인…동물복지 도입 과제

 

한우의 결함육 발생이 2007년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다.
결함육이란 근출혈, 외상, 수종, 근염 등을 말하는 것으로 이는 한우를 잘 사육하고도 제값을 받지 못하는 원인이 된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최형규)에 따르면 한우 근출혈 두수는 2007년 2천129두, 2008년 2천967두, 2009년 3천403두, 2010년 4천478두(한우 출하두수의 0.74%)로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올들어 8월까지 근출혈 두수가 3천274두로 전년 동기 2천503두 대비 30.8% 증가했다는 것이다.
또 근육제거로 인한 결함육 출현 두수 역시 2007년 996두, 2008년 1천874두, 2009년 2천89두, 2010년 2천444두로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결함육이 가장 많이 발생한 등급은 1등급 이었으며 다음으로는 1+등급, 2등급, 1++등급, 3등급순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별로는 경북, 경남, 전남 순이다.
이 같은 결함육 발생으로 한우 농가의 수취가격은 지육 kg당 평균 1만1천517원(1등급, 올 8월 기준)으로, 발생하지 않은 한우 지육 kg당 1만3천52원보다 1천535원이 낮게 나타났다. 한우 한 마리 평균 지육 중량을 400kg으로 가정할 때 한 마리당 61만원 가량을 가만히 앉아서 손해 보는 꼴이다. 
업계 관계자는 “근출혈 발생원인은 가축의 유전적 요인과 도축장의 시설이나 공정 등 작업환경으로 구분할 수 있다”며 “지역적 특성이 원인이 될 수는 있지만 가축의 스트레스가 발생하는 모든 요인들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근출혈이 갈수록 늘어난 것을 보면 생산, 수송, 도축 모든 과정의 전 근대적인 방법이 전혀 변하지 않았음을 통계상으로도 여실히 드러났다. 모든 작업장에 동물복지가 전면적으로 도입되지 않는 한 변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며 “수송방법과 거리, 생산현장에서의 계류시간, 도축방법 등에 대한 표준화가 빠른 시일 내에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