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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 등급별 정산시 年 1천600억원 추가 수익”

양돈협, 6·7월 경락가 분석 추정…지급률 정산보다 농가 유리

이일호 기자  2011.11.02 1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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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돼지가격의 등급별 정산이 이뤄질 경우 양돈농가들은 지급률 정산시 보다 연간 1천600억원의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대한양돈협회(회장 이병모)가 ‘등급별 정산이 양돈농가의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위해 축산물품질평가원에 의뢰해 실시한 기초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양돈협회에 따르면 올 6월부터 7월까지 2개월에 걸쳐 5천256농가 142만5천392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등급별 정산거래 방식이 농가수익에 훨씬 유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개체별 도체중을 생체중으로 환산(박피 69%, 탕박 77%), 일자별 경락가격을 판정결과에 적용한 결과 등급별 정산방식 채택시 농가수취 금액은 8천373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급률 71%를 적용한 농가의 수취금액 8천201억원과 비교해 172억원이 많은 것으로 이 차액을 1년으로 환산할 경우 연간 1천29억원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양돈협회는 이번 조사시가 FMD 사태로 인해 출하두수가 크게 감소한 시기에 이뤄졌음을 감안해 전년동기의 출하두수를 적용할 경우엔 그 차액은 1천600억원 까지 늘어나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조사대상 농가의 등급별 정산시 예상수취가격을 지급률 가격으로 다시 환산한 결과 전체 농가의 73%가 지급률 72%이상을 적용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1%의 지급률을 적용받는 농가는 16.6%였다. 
반면 70% 이하 농가는 10.4%에 불과, 등급별 정산이 이뤄질 경우 최소한 10개농가 가운데 9개농가는 더 많은 수익을 올릴수 있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양돈협회 이병석 팀장은  이와 관련 “등급출현율에 따라 지급률을 일부 조정하는 사례는 많지만 완벽히 등급별 정산이 이뤄지는 비율은 극히 낮은 실정”이라고 전제, “현실적인 어려움이 뒤따르기는 하겠지만 등급거래가 활성화될 경우 농가수익 제고는 물론 돼지고기품질 향상과 사료허실 방지. 출하 도축과정에서의 도체품질 저하 등 시너지 효과도 적지 않은 만큼 등급별 정산방식 정착을 위한 범 양돈업계 차원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돈협회는 지난 6월부터 ‘등급별 정산방식 전환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