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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 한마리가 그들에겐 큰 힘”

조용환/김길호 기자  2011.11.07 10: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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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조용환/김길호 기자]


이천축협 ‘희망젖소 나눔 전달식’ 개최
지역 낙농가 46명 188두 쾌척 ‘훈훈’

지난 겨우내 FMD로 애지중지 사육한 젖소를 매몰 처분한 동료낙농가를 돕기 위한 희망의 젖소 나눔 행사가 전국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천지역은 낙농가 46명이 젖소188두를 내놓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천축협(조합장 김영철)과 이천시검정연합회(회장 이경호)는 지난 3일 설봉공원에서 이범관 국회의원·이인영 이천시의회의장·윤희문 경기도의원과 이천지역 낙농지도자 등 관련인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천시 희망젖소 나눔 전달식’<사진>을 가졌다.
특히 이천시(시장 조병돈) 후원으로 열린 이날 희망젖소 나눔 전달식은 이천시 관내 많은 낙농가들이 애지중지 길러왔던 젖소를 FMD로 인하여 매몰하여 고통과 슬픔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천축협과 이천시검정연합회가 피해가 적은 농가들에게 나눔 운동의 뜻과 취지를 5개월 동안 설명하고, 혈통이 확실하고 능력과 체형이 우수한 젖소를 전달하여 희망을 불어 넣어줬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이날 전달식을 갖게 된 배경에 대하여 김영철 조합장은 “낙농가간 나눔 운동 실천을 통한 FMD 피해 농가에 희망을 주고, 자구적 노력을 통한 낙농산업 기반 안정을 도모하는 동시 상생을 통한 협동조합 정신 실천으로 대국민 인식을 제고해 나가기 위해 자체적으로 희망젖소 나눔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경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젖소 나눔 협의체 구성 이후 지역별 검정회와 피해가 적은 농가들에게 나눔 운동의 뜻과 취지를 설명하여 동참해준 낙농가 46명에 대하여 무한한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하고 “희망의 젖소를 받는 동료낙농가들은 힘을 얻어 조속히 재기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조병돈 시장과 이범관 국회의원·이인영 의장은 축사와 격려사를 통해 “가축을 묻은 농가를 위로하고 재기할 수 있도록 선뜻 자신의 소를 준다는 것은 가족애 이상의 사랑과 정이 없으면 힘든 결정이다. 낙농가들에게 젖소는 다른 가축에 비해 특히 더 오랜 시간을 같이 생활하며 수명을 거의 다할 때까지 함께하는 가축이기에 자신의 삶 그 자체”라며 젖소를 내놓은 낙농가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천시에서 FMD 피해를 받은 낙농가는 모두 128농가 이며 매몰된 젖소는 5천637두로 전국에서 시군단위로는 가장 많다. 이에 따라 이천시검정연합회·이천시청 축산과·이천축협은 지난 4월 14일 공동으로 추진협의회체를 구성해 추진해 왔었다. 마장면 동복목장 원유국 대표의 경우는 지난달 안성에서 열린 ‘2011한국홀스타인품평회’ 육성우 부문에 출품 상위 입상한 우수한 젖소를 전달하는 등 이렇게 마련된 젖소는 농가에서 농가지정을 통한 지정 나눔 35농가에게 우선 156두를 공급한다. 그리고 농가 미지정 젖소 32두는 전 두수매몰 33농가에게 추첨을 통해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이천축협은 새로 입식하는 FMD 피해 낙농조합원들에게 다른 축종처럼 10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무이자로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