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산자수 231~260일령 ‘최다’…261~290일령 뒤이어
경제성 고려 종부시기 조절…부돈 품종 산자수와 무관
초종부 일령이 늦어질 수록 산자수가 늘어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부돈의 품종은 산자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종축개량협회 종돈개량부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30일까지의 순종돈 및 F1자돈등기 자료를 활용, 모돈 및 교배조합별 초종부 일령과 산자수, 그리고 초종부 일령그룹별 산자수를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과를 도출해 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총산자수의 경우 초종부 일령이 231~260일 구간인 그룹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초종부일령 261~290일과 201~230일 그룹이 각각 그 뒤를 이었지만 총산자수만 놓고 보면 두 개 그룹 모두 231~260일 구간의 절반수준에 불과했다.
다만 231~260일 구간을 기준으로 초종부 일령이 늦을수록 상대적으로 총산자수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생존산자수 부문에서는 초종부 일령이 늦은 그룹의 성적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개협 최임수 팀장은 이와관련 “초종부 일령을 늦춰 교배하는 게 연산성이 좋다는 일반적인 견해를 뒷받침하는 근거”라며 “따라서 빨라도 230일 이상으로 초종부 일령을 조절하되 사료가격이나 관리비용, 노산 등 경제성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부돈의 교배조합별 모돈의 산자능력을 파악한 결과 총산자수와 생존산자수 두부문 모두 유의적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돈 품종이 교배 모돈의 산자능력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최팀장은 “교배한 후대들의 산자능력에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비육단계 자료수집의 어려움으로 분석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