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구분없이 쓰는 사례 빈번
일부업체 허가변경 추진
‘모돈용’, ‘자돈용’이라는 써코바이러스 백신 경계벽이 사라지고 있다.
모돈과 자돈에 모두 백신접종을 하는 것이 백신효과를 높이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길이라는 최근 트렌드가 농장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필드 수의사들을 중심으로 ‘모돈용’을 ‘자돈’에 접종하거나, ‘자돈용’을 ‘모돈’에 접종한 결과들이 소개되면서, ‘모돈용’과 ‘자돈용’ 써코바이러스 백신 구분이 별 의미가 없다는 말이 제기되고 있다.
한 수의사는 “자돈용이라고 해도, 모돈에 효과를 가진다. 모돈용 백신도 자돈에 상당히 효과적이다. 농가들에게 모돈용과 자돈용을 따로 구분해서 쓰라고 하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백신 업체들 역시, 모돈·자돈 경계벽을 허물고, 상대진영을 파고들고 있다. 일부 업체는 모돈·자돈 겸용으로 허가변경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백신 업체의 한 관계자는 “‘모돈용’과 ‘자돈용’이 특별한 성분차이가 있지는 않다. 차별화를 둔 일종의 ‘선택과 집중’이라는 마케팅 개념으로 봐도 된다. 내년 이후, 모돈, 자돈 가리지 않는 본격적인 시장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