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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농가 확고한 개량 의지…경쟁력 높인다

종개협-연세우유-연세연합낙우회, 젖소 개량사업 MOU

조용환 기자  2011.11.21 10: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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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연세우유, 사업비 일부 부담
종개협, 성분분석·성적 발행 
낙우회, 농가참여 독려 맡아

등록·심사·검정 등 젖소개량사업에 국내 우유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전 농가가 참여할 방침이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국종축개량협회(회장 이재용)는 지난 16일 아산시 소재 연세우유(본부장 정병수)에서 연세우유연합낙우회(회장 정태선)소속 낙농가등 관계자 2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젖소개량과 농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MOU를 체결했다.
세 단체는 이번 협약을 통해 변화하는 낙농산업에 적극 대응키 위해서는 연세우유 농가를 대상으로 등록·심사·검정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목장의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특히 연세우유는 검정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필요한 젖소정액구입비 등을 일부 부담하고, 종축개량협회는 유성분 분석과 성적표를 발행하는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또 연세우유 집유농가를 대상으로 한 지도와 컨설팅 업무도 종축개량협회와 연세우유가 공동으로 수행하고, 연세우유연합낙우회는 회원농가가 등록·심사·검정사업에 적극 참여토록 독려하여 협약서에서 규정한 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또한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발생하는 사업비용은 수익자인 참여농가가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만약 협약서의 해석상 의의가 있거나 추가 협의가 필요한 사안은 상호 협의하여 조정 또는 변경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와 동시에 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취득한 정보 가운데 비밀이 필요한 사항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필요시는 상호 동의하에 공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연세우유 농가는 앞으로 계획교배를 통해 능력과 체형이 보다 우수한 후보축 확보와 체세포수가 낮은 양질의 원유를 생산하는데도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재용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FTA협상이 타결되면 농축산물품목이 모두 힘들어 지지만 그 가운데 낙농품목은 더욱 힘들어 진다”고 전제하고 “따라서 낙농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계획교배를 꾸준히 실시하여 생산비를 절감하고 생산성은 높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앞서 연세우유 김경민 공장장은 환영사에서 “오늘 협약을 계기로 젖소개량사업을 보다 활발하게 추진하여 목장의 경영개선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우리는 학교법인으로 이익금은 재단장학금으로 출현하여 반값 등록금을 외치는 대학생들의 어려움을 덜고 있다”고 밝혔다.
정태선 회장은 기념사에서 “성경에 너희는 포도나무요. 나는 농부라는 구절이 있듯 연세우유와 종축개량협회는 오늘을 계기로 낙농의 새로운 획을 그어줬으면 한다”면서 “아울러 회원농가 대부분이 영세하여 조사료 확보에 어려움이 많은 만큼 해외 조사료 환율변동 추이와 양질의 조사료를 공급해 줬으면 고맙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한 선진목장 나경수 대표는 “능력과 체형이 우수하고 계획교배가 용이한 젖소정액을 저렴하게 구입하여 농가에서 활용하려면 선수금이 필요하다”며 “연세우유가 그 선지급금을 부담하고 유대에서 공제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