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사후관리 용이…방역 전반 큰 도움
쇠고기 이력제가 FMD 백신접종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다.
신약우 청원군 계장은 “쇠고기 이력제가 FMD 백신관리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인력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쇠고기 이력제로 인해 축적된 데이터가 방역관리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쇠고기 이력제가 FMD로 인한 여러 가지 개체관리나 정보가 필요한 상황에서 숨은 일꾼 노릇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는 것이다. 현장에서는 예방접종 이후 사후관리를 할 수 있는 쇠고기 이력제가 미리 가동되기 시작한 것이 천만다행이라는 평가도 내놓는다.
현재 백신을 접종한 소는 해당 정보를 쇠고기 이력제 데이터 상에서 관리가 가능하다.
도축 시 접종여부 확인, FMD 발생지역의 소가 이동하거나, 도축 출하할 경우 항체검사를 통해 문제가 없는 소만 유통할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쇠고기 이력제에 축적된 정보가 상당히 유용한 셈이다.
FMD가 발생했던 대만에서 백신접종이 실패한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접종 결정시기는 적절했지만 사후관리에 실패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쇠고기 이력제가 가동되고 있는 우리나라와 그만큼 다른 환경을 지닌 대만에서는 백신 접종 가축의 도축 유통관리 등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인 것이다.
우리나라 쇠고기 이력제 등록정보는 발생지역의 역학조사에 활용되는 등 방역상황 전반에서 다양한 쓰임새를 갖고 있다. 예방접종을 추진하는 일선 방역현장에서는 읍면동 단위까지 접종대상 농가 및 접종 소의 이력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백신접종 물량파악은 물론 예방 접종 후 사후관리 수단으로까지 활용하고 있다.
쇠고기 이력제는 축산현장에서만 유용한 것이 아니다. 소비자연맹 신록주 실장은 “쇠고기 이력제는 소비자에게 꾸준한 신뢰감을 주어 왔다. 이 때문에 한우고기 섭취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시키는 역할도 일정부분 담당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