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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대는 PRRS 백신시장 ‘빅뱅’ 예고

김영길 기자  2011.11.21 15: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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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녹십자, 북미·유럽타입 사독백신 출시 눈앞

코미팜도 ‘국내 맞춤형’ 백신 내세워 도전장

유럽타입 생돈백신도 이르면 내년 허가 예상

베링거 독주 국내시장 ‘불꽃경쟁’ 펼쳐질 듯   


대다수 수의전문가들은 PRRS를 양돈장 최대 골칫거리 질병으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만큼 피해도 크고, 컨트롤도 쉽지 않다.

최근 수년 사이에는 기존 북미타입 외에, 유럽타입 바이러스가 확산, 더욱 복잡한 질병 양상을 띠고 있다.

백신 역시, 컨트롤 핵심수단으로 자리잡으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써코바이러스 백신이 나오기 이전만 해도, 단일품목으로는 최대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에는 베링거인겔하임 생독백신과 중앙백신연구소 사독백신이 나와있다. 현재까지는 베링거인겔하임이 내놓고 있는 생독백신 ‘인겔백 피알알에스 생독’이 주도권을 잡고, 나홀로 시장을 독주하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사정이 달라질 수 있다. 불꽃튀는 경쟁을 예고한다. 결국에는 효능이 승부를 갈라놓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녹십자수의약품은 지난 11일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로부터 PRRS 사독백신을 허가받았다. 이 백신은 북미타입과 유럽타입 항원을 모두 탑재, 기존 제품과 차별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가검정 등 일정을 감안하면, 내년 초에는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수의약품은 공격적인 마케팅과 영업을 전개,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코미팜도 ‘국내 맞춤형’ 백신을 통해 PRRS 백신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기로 했다.

그간 질병확산을 우려해 조심스럽게 접근했던 유럽타입 생독백신도 활로가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PRRS 전문가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됐다면, 굳이 막을 필요가 있겠느냐며 유럽타입 생독백신을 허가해 주는 쪽으로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인터베트(MSD), 히프라 등 다국적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유럽타입 생독백신 허가가 탄력을 받게 됐다. 이들 업체들은 임상시험을 승인받았거나, 임상시험 계획서 제출단계를 밟고 있다.

허가기간과 국가검정 기간을 감안하면, 내년 말 또는 2013년 초에는 유럽타입 생독백신이 얼굴을내밀 것으로 예상된다.

PRRS 백신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베링거인겔하임은 후발주자 행보를 경계하면서도, 단단한 입지를 자신하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인겔백 피알알에스 생독’이 교차방어를 통해 북미타입과 함께 유럽타입을 모두 막아내고, 국내에서 10년 이상 쓰이며 효능과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후발주자를 이겨낼 힘이 충분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지역컨트롤 등 PRRS 프로그램도 이미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