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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돈가…7천원도 넘었다

이일호 기자  2011.11.23 09: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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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22일 전국평균 7천26원…일시적 현상 그칠듯
출하물량 감소 따른 가수요 ‘이상 가격’ 요인

돼지가격이 무서운 기세로 치솟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 이어진 초강세가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좀처럼 꺾일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전국 13개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 평균가격(박피기준)은 지난 18일 지육kg당 6천원을 훌쩍 넘어선데 이어 나흘만인 지난 22일에는 7천원대도 돌파했다.
2주일전인 지난 14일(5천28원)과 비교해 무려 2천원이상이 뛴 것으로 7천원대 돼지가격은 지난 7월12일 이후 132일만이다.
전문가들은 돼지고기 소비가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는 반면 도매시장 출하물량은 감소한데 따른 가수요로 인해 일시적으로 이상가격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7천원대를 넘어선 22일 도매시장 출하물량이 1천500두를 상회했지만 전날까지만 해도 877두에 그치는 등 상당기간 1천두 수준에서 머물러 왔다.     
이에 따라 김장특수 이후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해 왔던 육가공업계는 물론 높은 돼지가격의 직접적인 수혜자인 양돈농가들까지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FMD 사태속 대량살처분으로 인한 사상초유의 돼지가격으로 초래됐던 시장혼란과 수입육의 급속한 내수시장 잠식 현상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FMD 이후 돼지가격의 고공행진이 장기간 지속되자 정부가 물가안정을 명분으로 긴급 할당관세를 적용, 무관세 돼지고기 수입이 급증한데다 높은 가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 역시 대체육과 수입육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국산돼지고기 시장이 크게 위축돼 왔다.    
전문가들은 일단 돼지가격이 하향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에 이의가 없는 상황이다. FMD 이후에도 상당기간 번식성적 저하추세가 이어져오면서 출하두수 자체가 많지 않은 만큼 큰 폭의 가격하락 가능성도 높지 않을 것이라는 데도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다만 연말까지 가격추이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5천원대 초·중반 정도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는 하지만 6천원대 안팎의 가격전망은 물론 5천원대 붕괴가능성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