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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비유통센터 운영 ‘양호’-액비품질 ‘미흡’

이일호 기자  2011.11.23 09: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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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농식품부, 123개소 평가…71%가 운영수준 ‘보통이상’
액비품질 ‘우수’ 19.2% 불과…‘양질비료’ 인식도 부족

전국의 액비유통센터 운영이 대체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상당수 유통센터는 액비품질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전국의 123개 액비유통센터를 대상으로 실시된 농림수산식품부의 평가결과에 따른  것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가축분뇨 액비의 반입농가와 취급가격, 처리물량, 살포면적 등 액비유통센터 운영과 관련된 항목에서 39.6%가 ‘우수’ 평가를 받았으며 31.4%도 ‘보통’으로 평가됐다.
보통이상이라는 평가가 71%에 달하는 만큼 유통센터 운영이 대체적으로 양호하다는 판정을 받은 것이다. 반면 미흡하다는 유통센터는 29%에 그쳤다.
다만 46%의 액비유통센터 액비 반입·취급가격이 1만원을 밑돌고 있어 덜 부숙된 액비의 무단살포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로 이번 평가에서 유통센터에서 수거 살포하고 있는 액비품질 및 유지관리 등과 관련해서는 ‘보통’ 이상이 61%에 머물렀다. 그나마 우수유통센터로 평가된 경우는 19.2%에 불과했으며 미흡하다는 평가도 39%에 달했다.
유통센터가 액비유통의 핵심조직인 점을 감안할 때 대체적으로 액비품질은 대체적으로 미흡하다는 게 농식품부의 판단이다. 특히 액비품질, 악취발생 및 부숙도 측정결과 평가대상 유통센터의 60%만이 양질의 액비를 생산·유통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나머지 40%는 부숙이 덜되어 악취가 발생하는 액비를 유통시키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농식품부는 또 액비를 사용하고 있는 농가에 대한 액비선호도 조사 결과 87%가 액비의 무상공급을 선호, 아직까지 퇴비와 같이 유상으로 공급받는 양질의 비료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전국의 액비저장조 2천537기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액비조장조 활용률이 88.7%에 달해 예상외로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교반·폭기 시설이 설치된 저장조는 1천991기(79.7%)였으며 이 가운데 실제 가동이 되고 있는 경우는 1천733기(84.5%)로 조사됐다. 나머지 318기(15.5%)는 미가동  또는 방치된 상태였다.
이와 함께 조사 대상 저장조 가운데 8.8%인 220기가 개보수가 필요했으며 누수가 발생하고 있는 경우도 1.5%인 38기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