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여 농가 참석…낙농업계 난관 극복방안 모색
수직형 배합기 도입 논의·이스라엘 성공사례 소개

(주)에스앤에스사료(대표 유재복)는 지난 4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7번째 ‘웃는목장의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300여 목장이 참석해 최근 FMD 등으로 인해 목장 경영의 어려움을 해소할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수직형배합기에 대한 소개와 함께 이스라엘 낙농산업이 성공사례에 대한 발표가 이어지면서 낙농가들의 관심이 매우 높았다.
특히 목장에서 많이 수평형 티엠알 배합기를 수직형으로 바꾸기만 해도 연간 1천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평형 배합기의 경우 조사료 사용에 제한이 많고 조사료를 충분히 파쇄하지 못하고 혼합도 원활하지 못해 젖소의 각종 대사성 질병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수직형 배합기의 경우 잘 파쇄되지 않는 원형베일 볏짚도 잘게 부숴 이용효율을극대화 할 수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수직형 배합기로 전환되는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수직형 배합기를 교체할 경우 두당 1천200원어치의 조사료를 절감할 수 있어 연간 1천억원 이상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유재복 대표는 이스라엘 낙농성공사례를 소개하며 국내 실정에 적합한 한국형 낙농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 대표는 “이스라엘의 현재 상태만 보지 말고 나쁜 기후조건과 좁은 땅, 부족한 물 때문에 이스라엘 낙농업자들이 적당히 해서는 살아남을 수가 없었다”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힘을 합하여 노력한 결과가 현재의 이스라엘 낙농산업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유 대표는 “이스라엘의 낙농시스템은 목장주는 단지 젖소를 키우는 것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질병관리나 인공수정과 같은 부수적인 일들은 모두 공동으로 해결해 나가고 있다”며 “이 같은 시스템은 유업체나 정부가 만들어 준 것이 아니며 목장들 스스로가 만들어 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대표는 “FMD 이후 현재 사회적 분위기가 질병발생이나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에서 소나 돼지를 키우지 않으면 된다는 점에 유의해서 목장 스스로 자구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목장들이 뜻을 모으고 힘을 합해서 올바른 방향을 모색해야 하며 이를 위해 국제경쟁력을 갖춘 한국형 낙농시스템을 만들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