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지 가축시장에는 출하두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송아지 가격은 이미 송아지생산안정제 보상 가격이하로 떨어진지 오래. 암소의 경우는 구매하려는 농가를 거의 찾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번식 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농가들의 번식의지가 떨어질 것이고, 머지않아 암소의 비육출하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하가 본격화되면 암소 뿐 아니라 전체 경락가격의 하락이 유발될 것이다.
현재 한우협회와 농식품부는 암소도태장려금의 도입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암소사육 농가들에게는 분명 다행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단편적인 대책으로는 이 문제를 풀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 소비시장에서 일시에 출하되는 암소의 물량을 감당할 수 있느냐에 대한 고민부터 해야 한다. 공급량이 조금만 많아져도 가격이 폭락하는 특성을 가진 이상 초과공급에 대한 수요를 확보하는 노력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전체 경락가격이 하락되는 상황이라면 일정부분 거세우 출하농가들의 피해도 불가피하다.
현재로서 암소 소비 대책은 뚜렷하게 나온 것이 없다. 출하가 본격화되면 초과된 출하물량이 가격에 지속적인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이에 대한 근본적 대책이 필요한 것이다.
단기적으로 암소를 소진할 수 있는 이벤트도 필요하겠지만 한우생산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암소 소비시장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예상되는 문제에 대한 대비책을 한 발 빠르게 마련해 가는 모습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