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암소 소비 근본대책 있나

■기자수첩/ 이동일

기자  2011.11.23 13:44:19

기사프린트


최근 산지 가축시장에는 출하두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송아지 가격은 이미 송아지생산안정제 보상 가격이하로 떨어진지 오래. 암소의 경우는 구매하려는 농가를 거의 찾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번식 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농가들의 번식의지가 떨어질 것이고, 머지않아 암소의 비육출하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하가 본격화되면 암소 뿐 아니라 전체 경락가격의 하락이 유발될 것이다. 

현재 한우협회와 농식품부는 암소도태장려금의 도입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암소사육 농가들에게는 분명 다행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단편적인 대책으로는 이 문제를 풀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 소비시장에서 일시에 출하되는 암소의 물량을 감당할 수 있느냐에 대한 고민부터 해야 한다. 공급량이 조금만 많아져도 가격이 폭락하는 특성을 가진 이상 초과공급에 대한 수요를 확보하는 노력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전체 경락가격이 하락되는 상황이라면 일정부분 거세우 출하농가들의 피해도 불가피하다.

현재로서 암소 소비 대책은 뚜렷하게 나온 것이 없다. 출하가 본격화되면 초과된 출하물량이 가격에 지속적인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이에 대한 근본적 대책이 필요한 것이다.  

단기적으로 암소를 소진할 수 있는 이벤트도 필요하겠지만 한우생산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암소 소비시장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예상되는 문제에 대한 대비책을 한 발 빠르게 마련해 가는 모습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