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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축산물품질평가’ 대상 수상농가들이 말하는 최고 등급 노하우

김은희 기자  2011.11.30 1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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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자가배합사료 개발·스트레스 관리로 결실

■ 조차환 대표 (한우부문 대상 / 경남 김해 조차환농장)

조차환농장에서 출하된 한우는 육질 1++등급 출현율이 81.9%로 같은 기간 전국 평균 14% 보다 월등하게 높았다. 거세우 등급판정결과 근내지방도 No.8(3), 등심 단면적은 106.2㎠로 나타났다. 전국평균은 89.4㎠이었다. 1년 동안 1kg당 2만원 이상 경락가격을 받은 것만 30여 차례에 이른다.
조 대표는 수상비결에 대해 “등급판정 결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육질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자가 배합사료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육성기에는 볏짚, 총체보리 등 건초를 최대한 많이 급여하고 본격적인 비육에 들어가면 출하 때까지 직접 제조한 자가 배합사료를 하루 4회 무제한 급여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후기비육 때는 자가 배합사료와 함께 양질의 조사료도 충분히 급여했다. 조 대표는 또 출하차량을 직접 운전해 소가 출하단계에서 스트레스를 최대한 받지 않도록 배려했다.
조 대표는 “FTA 이후에도 흔들림 없이 농장을 더욱 업그레이드 시켜 축산을 전공한 아들에게 물려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사료 자가 생산·27개월령에 출하

■ 장문규 대표 (육우부문 대상 / 경기 평택 연화농장)

연화농장 장문규 대표는 공직 생활 후 귀농해 농장을 일궜다. 육우의 경우 1등급이상 출현율이 평균 14.5%밖에 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연화농장이 올린 육질 1등급이상 출현율 52%는 대단한 성적이다.
장 대표는 “송아지 구입은 주로 우상인과 송아지 전문 사육농가에서 동일한 비율로 직접 골라 입식했다”며 특히 “혈통이 좋고 성적이 우수한 3~4개월 령 송아지를 구입해 입식 후 1~2개월 적응기를 거쳐 생후 5~6개월 령에 거세를 실시해 스트레스를 최소화했다”고 소개했다.
장 대표는 보통 27개월 령에 출하하고 있다. 출하 5개월 전부터 배합사료를 무제한 급여하면서 털이 윤기가 흐르고 피복지방이 두꺼워 보이지 않게 관리하고 있다.
장 대표는 “자가TMR을 급여한 이후부터 육질등급이 좋아졌다. 계속 급여하면서 육량 C등급이 나오지 않게 관리해 농장경영효율을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생산비를 절감하기 위해 직접 논에서 조사료를 생산하고 있는 장 대표는 고급육 생산도 최대한의 소득 창출을 위한 행위하며 최소한 경영비를 위해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사료급여기간 관리 집중…3년 연속 수상 쾌거

■ 고영미 대표 (돼지부문 대상 / 제주 서귀포 봉영농장)

봉영농장은 3년 연속 돼지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HACCP 인증에 이어 국내 최초로 환경친화 양돈농장으로 지정받았으며, 지난해에는 친환경 축산물 인증까지 획득했다.
봉영농장의 성적은 육질 1+등급 출현율 28.1%로 전국 평균 출현율 3.6% 보다 24.5%p 높았다. 고 대표는 “올해 돼지 육질 등급 판정기준이 개정돼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기존에 해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사양관리와 질병위생관리를 통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단백질이 성장하는 시점을 정확히 파악해 비육사료 급여기간을 길게 가져가는 것에 집중했다. 돈사 내부의 적정 온도가 일당증체량, 사료섭취량, 사료효율에 중요하다는 생각에 28~30℃에서 1℃씩 내리면서 온도를 관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위기가 닥쳐도 충분한 자신감을 갖고 꾸준하게 농장을 할 것이라며 양돈에 대한 강한 애정을 보이는 고 대표는 지역사회를 위한 활발한 봉사활동으로도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