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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 제외 축종 공급과잉…수급조절 절실

■ 농경연 2012년 1분기 축산물 수급 관측

이희영 기자  2011.11.30 10: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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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농경연이 내년 봄 축산 경기를 전망하는 관측 결과를 내놨다. 그동안 사육마리수 증가가 우려됐던 한우의 사육마리수 전망은 어떤지, FMD피해로 사육기반이 크게 위축된 돼지와 젖소의 사육 기반은 어느 정도 회복됐는지, 아울러 산란계와 육계, 특히 이번에 처음으로 관측에 포함된 오리의 사육전망과 가격 전망도 요약했다.

한육우

사육두수 내년 3월 291만두 수준
설 이후 지육 kg당 1만3천원까지↓

300만두를 넘어섰던 한육우 사육두수는 3월까지 300만두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9월 중 304만두까지 증가했던 한육우 사육두수는 12월에는 298만두로 감소하고 내년 3월에는 291만두로 더 내려갈 전망이다.
이는 출하 대기물량이 많아 12월과 내년 2월 사이 도축마리수가 전년 같은 기간 17만8천두보다 10.3%가 늘어나 19만7천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비육농가들의 송아지 생산안정제 발동과 가격 급락으로 입식 시기를 관망하고 있어 송아지 생산량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산지 한우가격은 한우고기 공급량 증가로 인해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전년 동기보다 1∼8%가량 하락해 큰소 1등급 기준 도매가격이 지육 kg당 1만3천500∼1만4천500(484만∼519만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더욱이 2012년 설 이후 비수기로 접어드는 2월에는 1만3천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돼지

이달 중 사육마리수 800만두 회복
4월 지육 kg당 5천400원대 전망

12월 중 돼지 사육 마리수는 800만두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농경연은 12월 중 돼지 사육 마리수는 800만∼810만 수준을 회복하고 내년 3월에는 820만∼830만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사육 마리수 증가로 인해 내년 5월까지 국내산 돼지고기 공급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수입량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12월부터 내년 5월까지의 돼지 출하두수는 FMD로 인해 도축마리수가 감소했던 전년 동기간보다 6.1%가 늘어나고 등급 기준 변경으로 인해 도체중이 증가하면서 공급량은 7.4%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처럼 공급량이 지속적으로 예상됨에 따라 돼지 가격은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12월 중 돼지 지육가격은 kg당 5천400∼5천600원대에서 형성되지만 1월에서 2월에는 5천∼5천300원, 3월에서 4월까지는 5천100∼5천400원대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5월에는 5천200∼5천500원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젖소

기본유대 인상…생산의욕 고취
사육두수 증가로 원유생산량 회복

지난 8월 기본원유가 130원 인상에 따라 낙농가들의 경영 수지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쿼터 확대와 수취가격 인상 등으로 인해 농가들의 생산의욕이 높아져 송아지 생산 증가로 인해 내년 3월 중 사육마리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로 인해 12월 중 사육 마리수는 40만5천∼40만7천두로 내년 3월에는 40만6천∼40만9천두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사육두수 증가와 송아지 생산량 증가로 인해 원유 생산량도 증가될 전망이다.
2011년 4/4분기 중 원유 생산량은 47만∼47만5천톤, 내년 1분기에는 48만1천∼48만6천톤으로 FMD이전 수준만큼은 아니지만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원유 생산량 감소와 함께 기본원유가 인상 이후 유업체들이 이를 제품값에 반영시킴에 따라 우유 소비는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란계

노계도태 지연…생산성 악화
설 이후 수요 감소…특란 130원대

산란계 사육 마리수는 증가하지만 생산성 악화로 인해 계란 생산량은 감소될 전망이다.
12월 중 산란계 사육 마리수는 노계도태 지연으로 인해 전년에 비해 0.3%가 증가한 6천241만수, 내년 3월에는 이보다 2.3%가 늘어난 6천241만수에 이를 전망이다.
이처럼 사육 마리수는 증가하지만 신계군 증가와 노계 도태 지연으로 인한 평균 산란율 저하로  내년 1월까지 계란 생산량은 2.1%가 감소하고 설 이후에는 2.7%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이처럼 계란 생산량은 줄어들지만 수요 역시 감소해 산지가격은 전년도와 비슷한 1천200∼1천300원대(특란 10개 기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설 이후에는 생산 감소보다 수요 감소폭이 더 커져 1천200∼1천300원대로 약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육계

사육수수·수입 증가…공급량 4.8%↑
산지가 1천700원/kg… 보합세 유지

10월 중 종계 사육 마리수가 전년 대비 1% 증가한 718만수로 추정되고 11월 중 병아리 생산량은 0.8%가 증가한 4천807만수로 추정됨에 따라 12월 중 육계 사육 마리수는 2.4% 증가한 7천977만수에 이를 전망이다.
사육 마리수 증가로 인해 12월 중 도계 마리수는 2.5%가 증가될 것으로 예측했다. 여기에 전년 수준인 6천500톤의 닭고기가 수입될 전망으로 닭고기 총 공급량은 4.8%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공급량은 증가하지만 부분육 소비가 증가하고 계절적 수요 증가로 인해 산지가격은 1천500∼1천700원/kg으로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후 내년 5월까지는 병아리 생산 잠재력이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2월까지는 소폭 상승해 1천600∼1천800원/kg으로 전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리

AI 이후 F1 무분별 입식…공급과잉
하락세 지속…5천500원/생체 3kg

AI이후 종오리 입식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무분별한 F1입식으로 인해 종오리 사육마리수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공급과잉 사태를 겪고 있다.
특히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오리고기 도압 마리수는 전년보다 무려 28.3%가 증가한 1천992만수에 달해 오리고기 총 공급량은 27%가 늘어난 3만4천톤에 이를 전망이다.
이처럼 오리고기 공급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 6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산지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내년 2월까지 산지가격은 전년 동기보다 26∼32.7%가 하락한 5천∼5천500/생체3kg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더욱이 현재 오리업체들이 안고 있는 냉동 오리고기가 1천만수에 이를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향후 가격 약세는 장기간 지속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