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日 착유횟수 3~4회, 추가수익 연 최대 4천800만원 달해

로봇착유기를 도입하면 젖소 두당 연간 1천ℓ이상의 우유를 더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축산과학원(원장 장원경)과 TMR연구회(회장 손용석, 고려대교수)는 지난달 30일 성환소재 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에서 ‘국내 로봇착유기 도입 성과와 미래 전망’이란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국내 도입 로봇착유기의 경제성’이란 주제를 발표한 축산과학원 김윤호 박사는 실제 로봇착유기를 설치한 농가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두당 1천50ℓ의 우유를 더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일일 2회 착유에서 로봇착유기를 설치하면 3회 내지는 4회 착유가 가능하기 때문에 착유횟수 증가로 인해 10∼13%가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우유 생산량 증가로 인한 추가수익은 연간 3천600∼4천800만원(기본원유가격 인상전, 잉여원유 차등가격제 적용시)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또 로봇착유기 설치로 인해 착유 등에 소요되는 노동시간은 기존 착유기보다 일일 7시간 정도 절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로봇착유기 설치 이후 생산성 변화’에 대해 발표한 축산과학원 기광석 박사는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로봇착유기를 설치하는 농가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로봇착유기를 설치하면 우유 생산량이 증가하는 것은 확실하지만 체세포수 증가 등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관리자가 세심하게 관리하지 않을 경우 오히려 유질저하 등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국내에 도입된 로봇착유기인 동조물산의 랠리, 드라발사, 서울우유의 갤럭시 스타라인 등에 대한 소개와 함께 실제 이들 로봇착유기를 설치한 농가들이 직접 설치 후 장단점에 대해 발표했다.